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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날 기준으로 집계한 '7월 16~20일 호우 시군별 피해 현황'에 따르면, 침수된 농작물 면적은 3만1153.5㏊에 달했다.
이는 축구장(약 0.714㏊)의 4만3408개, 서울 전체 면적(6만500㏊)의 5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농경지 유실·매몰 면적도 502.3㏊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피해의 97%가 충남·전남·경남 등 3개 지역에 집중됐다. 이 중 충남이 1만6541.5㏊(전체의 53%)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전남은 9953.8㏊(32%), 경남은 3945.5㏊(12%)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특히 ▲(충남) 당진 6231.7㏊, 서산 3354㏊ , 예산 2297.2㏊, 홍성 1912.3㏊ ▲(전남) 신안 2699㏊, 무안 1673㏊, 함평 1496.8㏊ 등 서해안 벼 재배지에서 피해가 컸다.
작물별로는 벼 피해가 2만6604.9㏊로 전체의 85.4%를 차지했고, 그 외 논콩, 고추, 멜론, 수박, 딸기, 쪽파, 대파 등 주요 채소와 과채류 전반에 걸쳐 침수 피해가 확인됐다.
축산 피해도 전국적으로 속출했다. 이번 수해로 소 772두, 돼지 975두, 닭 145만9000수, 오리 15만2000수, 메추리 14만1000수, 염소 230두, 꿀벌 6782군이 피해를 입었다.
농업시설과 농기계도 침수 등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
양액시설과 비닐하우스는 각각 128.5㏊, 52.1㏊가 침수됐고, 과수시설(11.5㏊), 축사(8.3㏊), 창고 등(1.5㏊), 버섯시설(1.3㏊), 인삼시설(0.3㏊)도 물에 잠겼다.
아울러 관리기 420대, 경운기 327대, 농산물건조기 301대, 트랙터 253대, SS기 122대, 곡물건조기 118대, 제초기 112대, 이앙기 81대 등도 손상을 입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피해 현황은 지자체의 초동 조사 결과로, 향후 정밀 조사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