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 끓는 폭염'에 가축 폐사 101만 마리 넘어…10.5배 급증
검색 입력폼
전국

'절절 끓는 폭염'에 가축 폐사 101만 마리 넘어…10.5배 급증

중대본, 전날 23시 폭염 대처상황 보고
이날 오전 6시 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
지난 24일 양식장 어류 2030마리 폐사

[나이스데이] 전국 곳곳에 내려진 폭염경보로 온열질환자 사망자가 11명으로 늘고 가축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고,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폭염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루 가축 1만3842마리(돼지 209마리·가금류 1만3633마리)가 폐사했다. 양식장 어류도 2030마리 폐사했다.

가축의 경우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누적 101만1243마리(돼지 4만8890마리·가금류 96만2353마리)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9만6148마리) 폐사 규모의 10.5배 급증했다.

지난 26일에는 하루 동안 9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3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다 지난 25일 80명대로 내려왔으나, 다시 100명에 육박한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2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6명) 대비 1389명 늘었다. 총 11명이 숨지며 전년(4명)보다 7명이 더 목숨을 잃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5일 오후 2시부로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내린 집중호우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5시 기준 24명이 사망했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경남 산청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에서 7명(가평 5명·포천 1명·오산 1명), 충남에서 3명(서산 2명·당진 1명), 광주 북구에서 1명이 숨졌다. 실종자는 가평에서 2명, 산청에서 1명, 광주 북구에서 1명 발생했다.

지난 25일에는 광주 북구에서 실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1명이 발견돼 신원 확인 중에 있다.

같은날 오후 6시 기준 응급복구 대상 1만9111건 중 62.2%(1만1893건)의 복구가 완료됐고, 7218건은 추진 중이다.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1만572건 중 61.9%(6542건)은 복구가 마무리됐고, 주택 등 사유시설 8539건 중 62.7%(5351건)은 복구가 완료됐다.

경남, 충남 등 8개 시도의 731세대 1142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했다. 641세대 1012명은 마을회관, 학교 등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에서, 90세대 130명은 친인척집 등에서 머물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