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단 전격전, 내년 착공…2030년 6월 첫 양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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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단 전격전, 내년 착공…2030년 6월 첫 양산 목표

개발가능 63만평 개발제한구역 사전행위특례 신설 건의전력·용수 인프라 단계별 구축…2028년 12월 내 1차 공급단기·중장기 나눠 정주여건 추진…인재 생태계 조성 추진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반도체 팹(Fab·생산공장) 4기 건설 입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7일 오후 전남광주 광산구 상공에서 바라본 광주 군공항 부지(점선 내부)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800조원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우선 개발 가능한 63만평 부지에 대한 내년 상반기 착공이 추진된다.

반도체 제조 공장(팹) 필수 인프라인 전력·용수도 2028년까지 산단 공급 체계를 갖추고 2030년 6월 첫 양산 목표에 맞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2일 기자 차담회를 열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상황과 향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개발 가능한 63만평부터 내년 착공 추진

호남권 첨단국가산단 조성 후보지로 지정된 군공항 종전부지 250만평(826만㎡) 가운데 공군 시설·기능에 직접 영향이 적은 63만평(208만㎡)에서 내년 초 팹 2기 1차 착공을 추진한다.

우선 개발이 가능한 탄약고 이전 예정지 등 63만평에 대해서는 연약지반 강화·저지대 침수 방지 등 부지 기반공사를 벌인다. 현재 해당 부지는 항공기 비행 경로와 45m 미만 고도에서는 간섭이 없으나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특별법'(통합특별법)과 이른바 '메가특구 특별법' 등 현행 법령에 사전개발 행위 특례 신설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국가산단 조성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 중인 산단 설계용역 절차가 끝나면 반도체 앵커기업의 산단 분양 절차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산단 분양 관련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불확실한 반도체 산단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뉴시스] 11일 국무회의에서 공개된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 추진 현황과 연도별 계획. (사진=국무회의 생중계 영상 갈무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28년 12월 내  1차 전력·용수 공급체계 완성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체계도 2028년까지 갖춘다.

현재 목표인 반도체 팹 4기 가동을 대비한 6.3GW 규모 전력 중 초기 팹 2기에 필요한 3.1GW 전력은 1단계 송전선로 구축을 통해 산단에 공급한다.

1단계 송전선로는 내년 6월 착공해 신장성/신광주변전소 분기, 황룡강·49번 지방도 지중화 선로 23㎞를 2028년 12월까지 구축, 산단까지 공급한다.

용수는 초기(하루 15만t), 1단계(일 35만t), 2단계(65만t), 최종 단계(예비용수 포함 하루 106만t)로 나눠 순차적으로 산단에 공급한다. 우선 반도체 팹 초기 필요한 하루 15만t 규모 용수는 2028년 12월까지 공급한다. 주암댐 5만t, 보성강댐 10만t을 기존 지방상수도로 끌어온 뒤 주암댐 계통 광역상수도를 이용해 산단까지 공급한다.

1단계에 접어들면 동복·주암댐에서 하루 35만t 공업용수를 공급한다. 2단계로 하수재이용수와 나주댐을 더해 일 30만t 용수를 추가 확보, 하루 총 65만t을 공급한다. 동복댐 용수 공급을 위해 필요한 증축 사업은 18일 상생협의체가 꾸려져 주민 수용성 확보에 나섰다. 내달에는 동복댐 증축 주민 설명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각 기업의 하수재처리수 이용 계획도 반도체 팹 용수 확보에서 중요하다.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세척에 쓰이는 초순수는 전체 공정에 쓰이는 용수 중 5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초순수가 아닌 냉각수 등 기타 공업용수로 쓸 수 있는 하수재처리수 이용 비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 지가 넉넉한 용수 활용계획에 있어 관건으로 꼽힌다.

전력과 용수 인프라 관련 조성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차례로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등 관련 행정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통합재정지원금 재원으로 반도체 산단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명시적인 재원 운용 근거 규정 등이 보완돼야 한다는 조건부 예타 면제 의결인 만큼 통합특별법 개정을 연내 추진한다.

[서울=뉴시스]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단계별 정주여건 구축·맞춤형 인재 생태계 조성

시는 정주여건 개선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살기좋은 반도체도시 정주여건 혁신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유입인구 추정과 정주수요 파악 및 반영 등 단계별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팹 건설 인력을 위한 주거지부터 확보한다. 산단 인접지역 원룸·오피스텔 공실, 미분양 주택 등을 우선 공급키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청년, 전문인력, 가족 동반 정착을 위한 생애주기 맞춤형 정주 지원을 제공한다. 2031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구 치평동·마륵동 일대 도심융합특구 개발과 나주혁신도시까지도 배후 주거지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담 조직인 '반도체도시정주팀'도 꾸려 정주 여건 개선안 발굴과 실행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인재 양성 역시 반도체 연구·설계를 담당할 고급 인재부터 현장 실무 인재까지 단계별 양성 체계를 갖춘다.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인재 양성부터 정착까지 이어지는 인재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2030년 6월 첫 양산 목표 실현을 위해 핵심 기반시설 구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특히 연간 5조원 통합재정 지원금, 연 1조5000억원 규모 반도체 산업 지원 재원을 적극 활용해 차질 없이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800조원대 투자를 통해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30년 중순 반도체 양산이 목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