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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계좌 없이 해외에서 원화를 보유·이체할 수 있는 국제결제망을 구축하고 24시간 외환거래 활성화에도 속도를 낸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지난 1월 발표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로드맵 8대 분야 39개 과제 가운데 30개인 77%가 완료됐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올해 안에 3개 과제를 추가로 이행할 계획이다.
우선 외환시장 24시간 운영에 맞춰 전자 외환거래(e-FX) 가이드라인을 이달 마련한다.
알고리즘 기반 전자거래의 기본 원칙과 시스템 안정성, 시장 변동성 대응 등 내부통제 기준을 제시하고 은행·증권사가 자체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제공한다.
상주 인력 없이도 안정적으로 외환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 금융기관의 인력·비용 부담을 낮추고 야간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증권 결제에 필요한 원화 유동성 부담도 낮춘다. 현재 현금으로만 낼 수 있는 예탁결제원의 결제촉진대금을 다음 달부터 주식·채권으로도 납부할 수 있게 한다.
오는 10월부터는 결제 당일 장내시장에서 받을 예정인 증권도 담보로 인정해 결제촉진대금을 내지 않고 증권을 먼저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사용 편의를 위한 '한국은행원화국제결제망'도 구축한다. 외국인이 국내 계좌를 만들지 않고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원화를 보유·이체하고 국내 증권 결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다.
정부는 외국환거래규정 등을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개정하고 다음 달 시범운영을 거쳐 2027년 정식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6일 시작한 24시간 외환시장 운영 이후 거래량도 증가했다. 은행 간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173억9000만 달러에서 24시간 운영 이후 191억4000만 달러로 10.1% 늘었다.
다만 심야 거래 증가 속도는 아직 완만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을 선정할 때 심야시간 거래량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해 국내은행의 야간 거래를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글로벌 핵심 투자자 협의체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이 실제 외국인 투자자의 불편 해소로 이어지는지 점검하고 새롭게 확인되는 애로사항도 추가 개선하기로 했다.
뉴시스
2026.08.14 (금) 18: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