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털 코치'도 놀란 '초짜' 이기혁…"내가 알던 상식 무너졌다"[월드컵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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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털 코치'도 놀란 '초짜' 이기혁…"내가 알던 상식 무너졌다"[월드컵24시]

태극전사 멘털 관리하는 한덕현 중앙대 의대 교수"첫 월드컵 앞두고 떨려야 정상인데…너무 잘 뛰더라"

[사포판=AP/뉴시스] 이기혁이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 경기 중 공을 몰고 있다.
[나이스데이] "내가 알던 스포츠 심리학 상식이 무너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의 멘털 코치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말이다.

한 교수는 16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기혁은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않은 선수인데 월드컵 데뷔전에서 전혀 떨지 않더라"며 "부담될 법한데 행동이나 마인드에 불안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K리그1 강원 소속의 이기혁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깜짝 발탁된 왼발잡이 센터백이다.

이기혁은 지난 12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한국의 2-1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 유럽파와 호흡을 맞춘 이기혁은 과감한 플레이로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일부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첫 월드컵 무대였던 걸 고려하면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한덕현 멘털코치(중앙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15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경기 후 이기혁에게 "(대표팀에서) 오래전부터 뛰어온 선수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교수는 "이기혁과 처음 면담하는데 긴장을 전혀 안 하더라"며 "월드컵을 앞두고 떨려야 정상인데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실제로 정말 잘 뛰었다"고 했다.

이어 "A매치 경험이 적은 이기혁까지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내가 알고 있던 스포츠 심리학 상식이나 개념을 깨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혁뿐만이 아니다.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은 이번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

한 교수는 "선수들에게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뛰면 위축되지 않냐고 오히려 내가 물어봤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이미 그런 환경을 충분히 경험한다. 과거 월드컵 같은 국제 대회에 처음 나가던 때와는 확실히 선수들의 멘털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기혁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명보호의 2차전 상대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다.

체코전이 사실상 홈과 같았다면, 멕시코전은 지옥의 원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 교수는 심리적으로 한 번 뛰어본 곳에서 다시 하는 게 우리 팀에는 큰 도움이 될 걸로 내다봤다.

그는 "스포츠 심리 교과에서 한 번 뛴 경기장에서 하는 건 굉장히 유리하다. 잘한 곳에서 좋았던 기억을 가지면 자신감이 붙는다"고 했다.

또 "상대적으로 1차전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멕시코 팬의 일방적인 응원이 있겠지만, 그게 선수들 멘털에 영향을 줄 걸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