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관세 대응' 현대차 공장 방문…"국내생산 자동차 촉진세제 검토"
검색 입력폼
탑뉴스

국힘, '관세 대응' 현대차 공장 방문…"국내생산 자동차 촉진세제 검토"

국힘,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해 현장 간담회
"자동차 관세로 우위 사라져…세제 혜택 검토"
노조법·상법 개정안에 "노사관계 혼란" 우려

[나이스데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따른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업계에서는 여당이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및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국내 생산 자동차 대상 촉진 세제 등을 여당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는 촉진 세제 혜택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에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현장에서는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다. 정부가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피눈물이 나지 않을까 싶다"며 "일본과 EU는 2.5% 관세에서 15%로 인상이 된 것이고, 저희는 FTA로 0% 관세에서 이번에 15%로 타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가 여태까지 2.5%포인트의 간극으로 상대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는데, 이게 없어진 것"이라며 "여태까지 관세를 내지 않다가 이번에 내야 할 것이 6조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당 주도로 추진하는) 상법이나 노조법, 중대재해처벌법 모두 반기업법"이라며 "정부와 국회에서 지원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기업을 옥좨서야 되겠느냐는 걱정을 저희 당 모든 의원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상시화하고, 현장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절대 막아달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기업경영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끝까지 여당을 설득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고 하지만 경쟁 국가들 간 비교우위에 있던 부분이 많이 사라져서 한층 더 어려움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산 전기차가 엄청나게 밀려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규제나 (국내 생산)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정부나 국회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을 합심해서 만들어주신다면 힘을 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관세나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상법이나 노조법 2·3조 (문제가) 있다"며 "회사 경영과 인사권까지 침범당해 노사관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크다. 비단 현대차의 노사관계 문제뿐만 아니라 많은 협력사와 노사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