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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8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9%, 632.1%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당초 증권가에서 제시했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76조원을 7조원 이상 크게 웃돌았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이 본격화되고 일반 메모리 단가 상승이 뒷받침되며 영업이익률만 80%에 달했다.
시장과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주주환원책은 시장 기대치의 최상단을 충족했다. 회사는 이날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 등 2026 회계연도 기준 총 100조원 안팎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3분기 주당 2만원(기본배당 1만원·특별배당 1만원) 배당을 결의했으며 과거 투자했던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투자 회수 차익을 주주와 전격 공유하기로 한 결정이 이번 대규모 환원의 핵심 재원이 됐다.
이에 더해 자사주 20조원 매입을 결의하고, 주주환원용 10조원은 전량 소각,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별도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주가가 고점 대비 약 28%가량 하락한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추가 환원 규모가 50조~60조원 수준에 못 미칠 경우 주가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컸으나 회사가 최고치 눈높이를 확정 제시하면서 불확실성을 털어냈다.
증권가는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리며 긍정적인 눈높이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급 실적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입증한 데다 파격적인 주주환원책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증가한 현금흐름 중 잉여분은 주주가치 회복에 우선 배분돼야 한다"며 "이번 AI B2B 사이클은 수요의 가격 역탄력성을 보이고 있어 AGI(범용인공지능) 도달을 위한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명확한 만큼, 역사적으로 효율적 시장 내에서 주가 조정은 탄력적 복원으로 귀결돼 왔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준영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5만원을 유지하며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15조원에서 445조원으로 7.2% 상향했다.
박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인 환율 효과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기존 예상을 상회하며 환율 부담을 충분히 상쇄했다"며 "엔비디아 루빈(Rubin) 플랫폼 양산 확대와 함께 HBM4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여력이 견조해 AI 투자 확대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업황 호조와 견고한 수익성에 주목했다. 손 연구원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협상은 공급업체에 유리한 환경에서 견조하게 진행 중"이라며 "범용 DRAM의 영업이익률이 80%를 웃도는 상황에서 HBM 투입 기회비용이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더라도 영업이익률은 80%(2027년) 수준으로 유지되며 초점이 가격 모멘텀에서 이익 레벨의 지속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분기 실적과 HBM 협상 결과, 잉여현금흐름 기반 주주환원 확대가 맞물리며 주가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시스
2026.10.28 (수) 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