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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사우디의 하루 평균 원유 선적량은 올해 초 약 750만배럴에서 9월 1~15일 약 210만배럴로 줄었다. 하루 기준 약 54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감소율은 72%에 달한다.
사우디의 주요 원유 수송로가 잇따라 막힌 것이 원인이다.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와 홍해 연안의 얀부항을 연결하는 동서 송유관은 최근 무인기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이 중단됐다.
길이 1200㎞인 동서 송유관은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홍해로 보낼 수 있는 핵심 시설이다. 최근에는 하루 400만~500만배럴을 운송해 왔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상 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사우디 동부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유조선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해협을 지나는 선박 운항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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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쪽 상황도 불안하다. 동서 송유관을 통해 얀부항으로 보낸 원유는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지나 아시아로 향한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과 해협 주변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사우디 선박에 대한 공격 위험도 커졌다.
사우디는 호르무즈해협을 피해 동서 송유관을 이용해 왔지만 송유관마저 공격받으면서 핵심 대체 수송로를 잃었다. 동쪽과 서쪽의 원유 수출 경로가 동시에 흔들린 셈이다.
한국과 일본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 사우디 원유 수출 물량의 약 14%, 일본은 약 13%를 차지한다. 두 나라를 합치면 사우디 전체 수출량의 27%에 달한다. 중국과 함께 사우디 원유의 핵심 아시아 시장이다.
사우디의 수출 감소가 길어지면 한·일 정유사들은 다른 산유국에서 원유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대체 원유의 가격과 운송비가 오르면 정제 비용도 커질 수 있다. 이는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도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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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새로운 운송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오만 소하르 앞바다에서 유조선끼리 원유를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을 늘렸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운항하는 이른바 '다크 시핑'도 활용했다. 유조선의 위치와 이동 경로가 공개되지 않아 실제 수출 물량을 파악하기도 어려워졌다.
그러나 해상 환적과 우회 운송만으로 기존 수출량을 모두 대체하기 어렵다. 운송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도 더 많이 든다. 동서 송유관과 주요 해상 수송로가 조기에 정상화되지 않으면 한·일 정유업계의 원유 확보 부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2026.09.19 (토) 0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