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자유·공정·예측가능한 무역질서 유지 원칙…WTO 개혁·기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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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자유·공정·예측가능한 무역질서 유지 원칙…WTO 개혁·기능 강화해야"

브라질 국빈 방문 이 대통령 현지 매체 '오 글로부' 인터뷰"보호무역주의 확산…각국 대화·협력으로 해법 모색해야""韓·메르코수르 FTA, 남은 쟁점 성실히 해결해 마무리 최선""남북·북미 대화 다시 시작할 여건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할 것"

남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60개국에 신규 관세를 매긴 것과 관련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예측 가능한 무역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은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해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매체 '오 글로부' 인터뷰에서 한국과 브라질이 최근 미국의 신규 관세 대상이 된 데 대한 대응 구상을 묻는 질문에 "국가마다 경제 구조와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모든 나라가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WTO(세계무역기구)의 기능은 약화되고, 글로벌시장에서 기업들이 직면하는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각국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질서가 불확실할수록 이러한 국가들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국제규범을 지키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WTO가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WTO가 시대 변화에 맞게 개혁과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전망과 관련해선 "대한민국은 메르코수르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남아 있는 쟁점을 성실히 해결하고,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이 되는 높은 수준의 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 타결 시점에 대해선 "통상협정 협상은 시장접근과 같은 상호 간 민감한 사안을 포함하고 있기에 구체적 타결 시점을 예단하기보다는, 상호 호혜적이고 균형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중동정세와 관련해선 "이러한 위기에 대한 대응은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가 간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자강, 동맹, 연대가 선순환하는 외교를 바탕으로 글로벌 복합위기의 파고를 브라질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 또 "상생과 공동 번영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선 "아직 남북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평화는 포기하지 않는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흔들림 없이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북한을 향해 일관된 대화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다시 시작될 수 있는 외교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에서 출발해 남북 교류와 관계 정상화, 그리고 단계적 비핵화를 포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