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깐부회동'에 AI 밸류체인 들썩…반도체株 다시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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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 깐부회동'에 AI 밸류체인 들썩…반도체株 다시 달릴까

샌프란 AI 서밋서 9500억달러 협력 발표…실적 시즌도 투자심리 개선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AI) 서밋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 9500억달러(약 1388조원) 규모 협력에 나서면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0% 오른 25만25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1.08% 오른 177만8000원, 현대차는 2.24% 오른 41만원, 네이버는 9.16% 오른 22만6500원을 나타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글로벌 AI 공급망 핵심 국가 도약 ▲글로벌 AI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시장 창출 ▲글로벌 AI 협력 확대 ▲인간 중심 AI 기본사회 구현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00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협력을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앤트로픽·아마존과 2500억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10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DSX플랫폼을 활용한 2기가와트(GW) 규모의 AI클라우드 팩토리구축 발표 및 엔비디아의 AI슈퍼컴퓨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로보틱스·AI팩토리 등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비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메모리가 AI 시대 핵심 자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메모리 산업은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단기간 의미있는 생산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이번 발표를 통해 AI투자의 주체가 빅테크에서 국가 레벨로 확대됐다는 점, 장기공급 계약이 단순한 가격과 물량이 아닌 제품개발의 의미도 담겨있다는 점,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투자 유치로 네이버와 SK텔레콤은 한국 AI데이터센터 및 네오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톱2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네이버는 국내 대표 네오클라우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의 2GW 데이터센터와 기존 아마존 1GW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 1위 AI인프라 운영사로 확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글로벌 빅테크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30일(한국시간각)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31일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알파벳은 올해 설비투자(CAPEX) 전망치를 1800억~1900억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에도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수주잔고(RPO)는 4600억달러에서 5140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제3자 컴퓨팅 인프라 활용 계획도 공개해 AI 투자 둔화 우려를 완화했다.

아울러 오는 29일 SK하이닉스, 30일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메모리 업황과 하반기 전망,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반도체 수요와 실적 개선세가 확인될 경우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악화된 투자심리와 수급 압박으로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지만, 반대로 악재는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앞으로는 작은 호재에도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과 한·미 주요 빅테크 간 협력 구도는 AI 산업 성장의 중심에 한국 기업이 자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며 "이번 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AI 산업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업황과 실적 개선 기대가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