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도심 옥천에 멸종위기종 ‘다묵장어·수달’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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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도심 옥천에 멸종위기종 ‘다묵장어·수달’ 산다

제8회 순천시민 생물다양성 대탐사서 다묵장어 첫 확인 및 수달·은어 서식 입증

순천 도심 옥천에 멸종위기종 ‘다묵장어·수달’ 산다 (순천시 제공)
[나이스데이] 순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5월 15일부터 23일까지 옥천 일대에서 진행한 ‘제8회 순천시민 생물다양성 대탐사’를 통해 그동안 공식 기록이 없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다묵장어’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 Ⅰ급 ‘수달’의 흔적을 비롯해 청정수역의 대표 지표종인 ‘은어’의 서식도 확인되면서 옥천이 다양한 생물종이 공존하는 건강한 도심 생태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대탐사는 미래세대인 순천시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 초등학생들과 생태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 하천의 생물종을 직접 조사하고 기록하는 ‘시민 과학’활동으로 전개됐다.

조사결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결실은 단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다묵장어’의 확인이다.

다묵장어는 턱이 없는 빨판형 입과 눈 뒤에 7쌍의 아가미구멍을 가진 독특한 외형의 하천 고유종이다.

최근 하천공사와 수질오염으로 전국적인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이번 발견은 옥천이 다묵장어가 생존할 수 있는 청정하고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도심을 관통하는 하천에서 멸종위기종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의 가치와 도시 생태계 건강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옥천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입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모습도 생생하게 포착됐다.

조사단은 남문교 밑에서 발견된 배설물 흔적을 토대로 생태 모니터링 카메라를 설치해 수달의 활동을 직접 확인했다.

그동안 본류인 동천에서 주로 발견되던 수달이 도심 속 지류인 옥천까지 먹이 활동 및 이동 통로로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음이 밝혀지면서 두 하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건강한 생태축 역할을 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나아가 옥천 하류 성남교 인근에서는 청정수역의 대표 지표종인 ‘은어’의 서식도 함께 확인됐다.

이는 협의회의 전신인 ‘그린순천21추진협의회’창립 당시부터 순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설정했던 ‘은어가 돌아오는 동천’의 상징성이 마침내 지류인 옥천에서까지 확인된 것이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협의회가 오랜 시간 시민들과 함께 하천을 기록하고 모니터링해 온 노력이 본류를 넘어 도심 속 지류까지 생태축이 살아나고 있음을 명확히 증명해 주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송경환 상임의장은 “이번 대탐사는 미래세대인 청소년들과 함께 우리 지역 하천의 우수한 생태 가치를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옥천과 동천이 건강한 수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보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손태성 기자 sts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