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 "중동전쟁이 소비에 영향"…외식·여행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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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3% "중동전쟁이 소비에 영향"…외식·여행 줄여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 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경기 위축과 고금리 여파로 외식업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소상공인 매출이 1년 새 두 자릿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폐업한 개인사업자만 약 50만 곳에 이른다. 22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소상공인 1곳당 평균 매출은 약 417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2%, 직전 분기 대비 12.89%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중동전쟁 발발 이후 유가 상승과 경제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국민의 약 73%는 생활물가 상승을 체감해 실제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전국의 20~6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동전쟁 관련 정보와 국민의 경제 상황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동전쟁 관련 정보를 접한 이후 불안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7.8%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82.4%)이 남성(73.3%)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81.5%)와 30대(79.2%)에서 불안을 느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20대는 73.5%로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전쟁 관련 이슈를 체감하는 방식의 차이 등이 일부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생활물가와 소비 지출에 대한 체감 정도 차이와도 일부 관련될 수 있는데, 실제 생활비를 관리하는 사람일수록 유가·물가 변동이 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위협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경제 불안에 대한 체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동전쟁 이후 생활물가 상승을 체감한다는 응답자는 88.2%에 육박했다. 연령대별 체감률은 60대(92.6%)와 50대(89.9%)에서 두드러졌으며, 가장 낮은 20대에서도 81.3%를 기록해 경제적 부담이 전 세대에 걸쳐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제적 불안은 실제 소비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 여파로 소비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72.8%)이 불안 경험 비율(77.8%)과 맞먹는 수준으로 나타나, 경제적 불안 인식이 실제 지갑을 닫는 소비 변화로 확산됐음이 확인됐다. 소비를 줄인 구체적인 항목으로는 '외식'이 43.6%로 가장 많았고, '여행 축소·취소'가 43.2%로 뒤를 이었다. 고유가 여파로 인한 '자가용 이용 감소'도 41.2%에 달했다.

보고서는 "중동전쟁과 유가 상승 우려가 단순한 심리적 불안을 넘어 국민의 실제 소비생활 변화와 연결되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 경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