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5 (수)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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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그룹 '어반자카파'(URBAN ZAKAPA)가 가장 어반자카파스러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어반자카파는 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 앨범 '스테이'(STAY) 발매 기념 미디어 음감회를 개최했다.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라 긴장된다. 저희 앨범을 어떻게 들어주실지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테이'는 어반자카파가 4년 만에 내놓은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우리의 겨울', '디 원'(THE ONE), '나약', '열 손가락', '안녕'. '순간' 등 일곱 곡이 실렸다. 권순일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팝, 알앤비(R&B),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어반자카파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어법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스테이'는 감각적인 사운드와 서정적인 노랫말로 완성한 알앤비 곡이다. 조현아는 "기존 어반자카파의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곡"이라며 "부르면서 많은 분들이 옛날을 조금 떠올리시지 않을까, 저희의 초창기 시절을 많이 떠올리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이도현과 수지가 출연해 짙은 감성 연기를 펼쳤다. 수지와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조현아가 섭외에 공을 들였다. 조현아는 두 배우가 노개린티로 출연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한 뒤 "이도현 씨의 얼굴과 수지 씨의 합이 너무 좋지 않았나 싶다. 제가 보는 눈이 있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권순일은 타이틀곡이 수지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수지 씨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주기로 결정한 뒤 '스테이' 작업을 했다"며 "수지 씨의 얼굴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써야겠다는 생각에 멜로디를 먼저 썼다. 수지 씨의 얼굴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붙으면 음악이 더 좋게 들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곡을 쓸 때 처음 나온 멜로디가 좋다고 생각해서 수정을 안 하는데, 여태껏 어반자카파 역사상 멜로디 수정을 오랫동안 여러 번 했다. 음악도 뮤직비디오도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썼다"고 부연했다.
조현아는 2023년 매니저와 의기투합해 신생 기획사 앤드류 컴퍼니를 공동 설립했다. 이듬해 권순일과 박용인이 이적하면서 세 사람은 같은 소속사에서 동행하게 됐다. 그래서 이번 미니 앨범은 어반자카파가 새 소속사에서 발매한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날 조현아는 어반자카파 멤버이자 소속사 대표로서 앨범 제작 과정에서 크고 작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했다.
"코어 프로듀서로 준비하면서 '내가 중심을 잃으면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실제로 너무 많은 것을 참다보니 병이 올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는데, 모두가 한 곳을 보면서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열심히 하는 것에 감동이 컸어요. 앨범을 제작하면서 힘들었던 것들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했어요. 실무하시는 분들께도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반자카파가 생각하는 팀의 매력은 무엇일까. 권순일은 팬들의 피드백을 자주 모니터링한다며 "티저 영상 댓글에 '어반자카파 음악의 제일 좋은 점은 '똑같은 멜로디를 세 명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라는 반응이 있었다"며 "목소리가 번갈아 나오는 게 지루함을 덜고,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조현아는 "아티스트가 같은 장르를 하다 보면 자기복제를 할 수 있다"며 "이걸 의식하면서 쓰다 보면 절대 같은 노래를 쓸 수 없다. 그걸 유념하면 저희가 가진 감정을 흩트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투나 사고방식이 곡에 묻어나는데 비슷한 것은 항상 허용하되, 기술적인 부분에서 비슷한 건 서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반자카파는 오는 22일 광주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성남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조현아는 "누굴 데려와도 재밌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세트리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무대 구성에 아끼지 않고 모든 걸 투자하고 있다"며 "가벼운 마음을 오셔도 즐겁게 보고 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어반자카파의 새 미니 앨범 '스테이'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