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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제3차 회의가 끝난 후 열린 브리핑에서 협상 경과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감내 가능하고 미국과 대한민국 간에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짜서 논의를 실질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 분야에 대해 (미국 측이) 관심 있다는 건 지난번에도 간단히 말했다"며 "그 분야는 훨씬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최종 협상에서 남은 관건 중 하나인 쌀·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 대해서는 "농축산물이 가진 민감성을 정부는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최종안을 내놓으라고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협상 상대방쪽에선 항상 그렇게 얘기한다"며 "정부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최선의 노력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으로 향하는 등 기업인의 협상 측면 지원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정부가 협상하는 큰 틀과 같은 기본 방향은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개별 민간기업들이 그동안 구축해 놓은 미국 내 네트워크가 상당하다. 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를 대신해서 민간 입장에서 본인들이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고, 또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거기서 들은 얘기도 저희가 전달받고 있다"고 했다.
다만 "(기업인의 미국행은) 대통령실이 요청한 것은 아니다"며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가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