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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이날 이 전 대표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주포'인 이정필씨에 대해 대질 신문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후 이씨와 대질 신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씨에게 형사 재판에서 감형받도록 도와주겠다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검은 해당 의혹에 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은 뒤 오후 10시5분께 귀가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점을 소명했나" "이정필씨를 회유한 게 맞나" "'삼부 내일 체크' 문자를 보낸 경위가 무엇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차량에 탑승해 돌아갔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1차 주포)이씨를 회유한 게 맞느냐" "김건희 여사 측에 실제로 청탁한 사실이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재판 관련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단 의혹을 받는다. 이씨에겐 8000여만원을 받았단 혐의가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역량과 의지가 없음에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들 것처럼 허위 홍보를 하면서 주가를 띄운 후 전현직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해 시세 차익을 챙겼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전 대표가 2023년 5월 해병대 출신 지인들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드러나면서 주가조작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앞서 21일 특검에 출석해 변호인 입회 없이 조사를 받았고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다만 특검은 이 전 대표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만 조사를 받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알렸다. 이에 특검은 다음날인 22일 오전 10시까지 다시 나오라고 통지했으나, 그는 응하지 않았다.
한편, 특검은 이날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의 배우자 정모씨를 비롯해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 모빌리티에 투자한 업체인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등의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