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마량놀토수산시장,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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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마량놀토수산시장,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쌓였다

누적방문객 122만명·매출 107억원 돌파

강진 마량놀토수산시장,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쌓였다 (강진군 제공)
[나이스데이] 강진 마량항의 토요일은 싱싱한 수산물을 고르는 즐거움에 공연을 감상하고 체험에 참여하는 재미가 더해지는 시간이다.

상인과 주민이 함께 꾸리는 마량놀토수산시장은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한데 모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관광형 시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26년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올해 4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29회 운영을 마쳤다.

마량항 중방파제 일원에서 열린 올해 시장에는 4만 9천여명이 방문했으며 매출액은 약 2억 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산물 판매에 문화와 체험을 접목하고 주민의 참여를 넓히며 관광객의 발길을 현장 소비와 주민 소득으로 연결하는 데 힘을 쏟았다.

방문을 구매로 지역에 남는 소비의 가치 올해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신선도와 품질,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 대표 수산시장으로서의 신뢰를 다지는 한편 공연·체험·소비가 어우러지는 복합문화형 시장으로 운영됐다.

관광객의 방문을 시장 구매로 연결하고 소비의 혜택이 지역에 남도록 한 운영 방식도 의미를 더했다.

지역 상가 이용권 지급 등 소비 연계 프로그램은 시장 방문이 주변 상권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단순히 많은 사람이 찾는 시장을 넘어, 방문객의 소비가 주민 소득으로 돌아가는 시장을 만드는 데 운영의 무게를 뒀다.

토요음악회 500회, 주민이 만드는 시장의 무대 올해 공연 분야에서는 토요음악회 500회 특별공연이 의미 있는 장면을 만들었다.

수산시장에서 이어져 온 공연 콘텐츠가 쌓여 하나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그 바탕에는 주민의 참여가 있다.

토요음악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이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운영했으며 상인회도 행사 기획과 운영 전 과정에 참여했다.

행사를 제공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주민과 상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운영 구조를 다진 것이다.

관광객 노래자랑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혔다.

공연을 보는 즐거움에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더하면서 시장을 찾은 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주민이 꾸린 무대에 관광객이 참여하고 그 발길이 시장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올해 운영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제철 수산물부터 원데이 클래스까지, 즐길 거리의 확장 수산시장 본연의 매력을 살린 콘텐츠도 선보였다.

제철 수산물 회뜨기 시연과 판매를 연계해 수산물을 손질하는 과정을 볼거리로 제공하고 현장에서 먹거리와 구매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계절과 방문객의 관심에 맞춰 다양하게 운영됐다.

여름에는 어린이 에어바운스와 수박 바이킹 등 물놀이 콘텐츠를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맞았다.

휴가철과 가을철, 추석 등 시기별 특성을 반영한 이벤트도 시장에 활기를 보탰다.

전망대 카페와 연계한 원데이 클래스는 시장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했다.

6월 아로마 디퓨저와 농부의 빵 만들기를 시작으로 비즈팔찌, 워리스톤, 딸기 티라미수, 제스모나이트 트레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이어졌다.

수산물과 음식을 즐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무언가를 만들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매월 둘째 주에는 영수증 이벤트와 연계한 원데이 클래스를, 마지막 주에는 스톱워치 무대 행사를 운영했다.

사물 이름을 맞히는 ‘내가 누구게’ 와 스톱워치 시간 맞히기 등 현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정례 프로그램과 계절별 행사를 결합해 회차별 즐길 거리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마랑이·사랑이’로 표현한 시장의 개성 시장 고유의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도 이어졌다.

특화 캐릭터 ‘마랑이·사랑이’를 활용한 윈드배너를 제작·설치해 행사 분위기를 조성하고 원형난간 이미지도 캐릭터 디자인으로 전면 교체했다.

캐릭터를 홍보물과 시설물에 함께 적용한 것은 시장의 경관을 정비하는 동시에 방문객에게 일관된 이미지를 전하기 위한 시도다.

수산물과 공연, 체험이 어우러지는 공간에 친근한 캐릭터를 더하며 마량놀토수산시장만의 개성을 구체화했다.

할머니 장터에 담긴 일자리와 이웃의 온기 마량놀토수산시장의 가치는 매출과 방문객 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수산물좌판과 음식점, 길거리음식 등으로 구성된 시장에는 할머니 장터 10개소가 함께 운영돼 어르신의 경제활동과 사회적 교류를 뒷받침했다.

할머니 장터는 판매 소득을 얻는 공간이면서 주민과 관광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생활 속 교류의 장이다.

어르신의 자립형 일자리를 마련하고 세대 간 소통과 사회적 관계망을 넓힌다는 점에서 시장의 또 다른 역할을 보여준다.

상인회 중심의 자율 운영과 주민이 직접 만드는 공연, 어르신이 참여하는 장터는 서로 다른 활동처럼 보이지만 지향점은 같다.

지역민이 시장의 주체가 되고 시장에서 만들어진 활력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함께 만드는 토요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시장 올해 마량놀토수산시장은 방문객 감소라는 과제 속에서도 매출 감소폭을 제한하고 공연과 체험을 결합한 관광형 시장의 운영 기반을 다졌다.

토요음악회 500회 특별공연, 계절별 참여 프로그램, 캐릭터를 활용한 경관 정비는 시장의 매력을 넓혔고 주민 주도 운영은 그 변화를 뒷받침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쌓아가는 경쟁력은 수산물만도, 공연만도 아니다. 지역의 먹거리와 주민의 참여, 관광객의 경험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데 있다”며 “사람이 모이는 토요일을 넘어, 그 만남의 가치가 주민의 소득과 지역의 활력으로 남는 시장. 올해 운영은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지닌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jhs59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