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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등 대형 기술주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여전히 견조하다. 증권가도 이번 흐름을 주도주 교체보다는 단기 순환매로 해석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최근 2주(7월 22일~8월 4일) 동안 5.8%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전기전자업종은 9.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로 구성된 KRX 대형 TMI 역시 6.3%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14% 넘게 내렸고, 삼성전자도 7%대 하락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대표 기업들로 구성된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6.5% 상승했다. 게임·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콘텐츠 기업을 담은 K콘텐츠지수도 2.7% 올랐다. KRX 소형 TMI와 중형 TMI는 각각 2.3%, 0.8%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이 기간 3.63%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에는 3거래일 연속 매수사이드카가 발동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최근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지만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흐름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비중은 유지하면서 바이오와 산업재, 금융, 중소형주 등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제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특정 업종, 특정 시장만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 분산이 이뤄지면서 지수 회복을 만들어내는 시기"라며 "특히 최근 3거래일간 코스닥과 코스피의 성과 차별화는 '반도체+대형주'에서 '비반도체+중소형주'로 색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아직까지는 '단기 전술적인 키맞추기' 성격이 크며, 중소형주 장세와 같은 구조적인 색깔 변화가 이루어질 여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주 급등처럼 코스피 이익 추정치 상향, 코스닥 대비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 등과 같이 반도체 포함 대형주 장세를 뒷받침하는 재료들이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갈아타는 장세가 아닌 추가해야 하는 장세이기에 바벨 전략을 우선순위로 둘 필요가 있다"며 "단순 낙폭 과대 관점에서는 바이오, 소부장 등 주력 업종 중심의 코스닥 매수 전략이 유효하겠지만, 코스피 내 주도주인 반도체 등 대형주 비중은 여전히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동안 반도체 독주 장세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투자 비중을 9:1 수준으로 편중 배치를 했던 것으로 가정할 경우 현 시점부터는 8:2 혹은 7:3 수준 정도로 비중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반도체 업종으로 쏠림이 심화됐다면 3분기에는 반도체에 가려져 있던 다른 업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염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려 있지만, 비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역시 양호한 흐름을 지속 중"이라며 "올해 전체 한국 실적 상향 조정을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했다. 이는 과거 평균(9.6%)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염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인 IT 비중을 유지하되, 실적이 개선되는 산업재와 금융 업종 비중을 확대하는 대응을 권한다"며 "한국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끄는 반도체 비중을 축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대응"이라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증시는 과도한 쏠림에 대해 청구된 비용을 치렀다"며 "과격한 조정이 있었지만 환율 안정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지수 반등에 1차적으로 성공한 상황에서 증시의 다음 움직임은 쏠림의 되돌림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쏠림을 되돌릴 세 가지 촉매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제도적 제한 ▲외국인의 귀환 ▲하반기 정책적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
아울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빅2(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쏠리던 자금 파이프라인이 좁아졌다"며 "금융당국은 저평가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 행동을 유발하는 중이고, 구조적 체질 개선을 위한 움직임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2026.08.05 (수) 1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