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원유 IMEC 물류망 참여 검토 필요…'희망봉 우회'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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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원유 IMEC 물류망 참여 검토 필요…'희망봉 우회' 대안"

일대일로,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계약 89% 中 기업이 수주
"IMEC는 다자 협력형 구상…우리 기업들의 참여 여지 있어"

[나이스데이] 미국·이란 분쟁으로 전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정부가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등 대체 물류망 참여 기회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미국·이란 분쟁과 글로벌 물류경로 재편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IMEC는 중국 일대일로와 달리 국제 조달·입찰을 통한 우리 기업 참여가 가능한 개방형 구상이다.

이에 보고서는 향후 10~15년 산업전환기에 레거시 산업의 해외 수요를 확보하는 기회로 IMEC를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일대일로는 중국이 자금을 지원한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계약의 약 89%를 중국 기업이 수주하고 제3국 외국계 기업은 3.4%에 불과하다.

반면 IMEC는 미국·인도·유럽연합(EU)·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참여하는 다자 협력형 구상으로 국제 조달·입찰을 통한 우리 건설·제조·물류 기업의 참여 여지가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IMEC 역시 사우디·이스라엘 간 협조, 투자금융 확보, 반복적 환적의 경제성 등 난제가 있고 원유 등 에너지 벌크 수송의 완전 대체재는 아니다"라면서도 "봉쇄 상황에서 희망봉 우회의 대안이 될 수 있고, 반도체·전자·자동차 부품·고가 소비재의 신속한 조달 수단으로는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기업은 단기적 용선 계약, 대체 조달, 비축량 조정 등에 그치지 말고 기존 해상운송로를 상수로 둔 수출입 전략을 미래 대체 경로까지 고려한 장기 전략으로 수정하고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및 거점 재설계까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중동 국가와의 양자투자협정 확대, 인프라 조달시장 접근 향상,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로드맵을 검토하고 IMEC 프로젝트 실익이 가시화되면 자원 조달과 해외시장 개척을 아우르는 신물류망 대응형 산업·경제·외교 정책을 적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