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지방 취업자 20만명↑-수도권 6천명↑…역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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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지방 취업자 20만명↑-수도권 6천명↑…역대 처음

재경부, 정부 출범 전후 상하반기 취업자 증가폭 분석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폭 9.8만→20만 2배 넘게 증가
내수 서비스·보건복지 고용 늘면서 비수도권 증가세 견인
작년 소비쿠폰·지역상품권 등 지방 우대 정책 실효성 확인

[나이스데이] 지난해 하반기 서울·경기·인천(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의 취업자 수 증가폭이 상반기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출범 6개월 전후를 기준으로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추경과 소비쿠폰, 지역사랑상품권 등 내수 활성화 정책이 지방 중심으로 집행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국가데이터처와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0만6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만 20만명이 늘었고, 수도권 증가는 6000명에 그쳤다.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폭은 상반기 9만8000명에서 하반기 20만명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전국 취업자 증가폭도 상반기 18만1000명에서 하반기 20만6000명으로 커졌다. 정부 출범 전후 6개월을 비교했을 때 비수도권과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모두 확대된 것은 역대 정부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지방에서 고용이 대폭 늘었다고 하던데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고용 개선 흐름은 내수 회복이 견인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상반기 0.3%에서 하반기에 1.7%로 높아졌다. 이 가운데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상반기 0.2%포인트(p)에서 하반기 1.1%p로 확대됐다. 즉, 하반기 전체 성장 1.7% 가운데 1.1%p는 내수에서 기여했다는 의미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내수 관련 업종과 보건복지를 중심으로 고용이 늘면서 비수도권 취업자 수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체 내수 서비스업 취업자는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만6000명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11만명 증가로 돌아섰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지역 내 소비와 밀접한 업종이 회복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보건복지업 취업자도 상반기 19만8000명 증가에서 하반기 27만5000명 증가로 확대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비수도권 고용이 개선된 흐름은 맞다"며 "추경과 소비쿠폰, 지방 소비 활성화 대책 등이 지역 중심으로 집행되면서 서비스업 고용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감소했던 내수 취업자가 하반기 들어 증가로 전환되면서 고용 흐름이 개선됐다"며 "수도권은 일부 조정 흐름을 보인 반면 비수도권은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방식에서 지방 우대를 강화해 추진했다. 비수도권(3만원)과 농어촌 인구감소지역(5만원)에만 1차 소비쿠폰을 추가지급했고,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도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일수록 더 높게 적용했다.

이에 따라 지방의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나면서 내수 서비스업 고용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의 취업난은 지속되고 있지만 15~29세 청년 고용률도 비수도권에서는 하반기에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상하반기를 비교하면 청년 고용률은 수도권에서 48.0%에서 46.8%로 하락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41.8%에서 42.6%로 상승했다.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 봐도 하반기에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용근로자 증가폭(12만명→20만명)이 확대됐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3000명→9000명)도 늘었다. 다만 일용·임시직(1만3000명→2만3000명)도 비수도권에서 고용이 확대돼 소폭 증가했다.

한편 수도권은 내수 서비스업 중에서도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등 취업자가 집중돼 하반기에 들어서는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 전체를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고용 비중은 각각 50% 수준이다. 서비스업의 비중도 수도권 54.9%, 비수도권 45.1%로 거의 비슷한데, 이 가운데 전문과학·정보통신업은 수도권에, 보건복지·공공행정은 비수도권에 집중돼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