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장기화시 주한미군 차출 가능성 있는 무기는…'강철비' 에이태큼스·패트리어트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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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 장기화시 주한미군 차출 가능성 있는 무기는…'강철비' 에이태큼스·패트리어트 등 거론

미국 내에서 무기·탄약 재고분 소진 우려 제기
방공 미사일 패트리어트·사드 차출 거론
강력한 탄도미사일 '강철비' 에이태큼스도
정부, 주한미군 전력 차출 신중…"한미간 항상 협의"

[나이스데이]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부족한 무기나 탄약 재고분을 채우기 위해 주한미군의 한반도 내 전력을 차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탄약을 무제한 공급할 수 있다"며 "영원히 전쟁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 또한 4일 브리핑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의 비축량은 매우 충분하다"며 "우리는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이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미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필요한 무기가 충분하다는 주장과 달리 미국 내 전문가들은 이란 대규모 공습으로 미국의 무기나 탄약 재고분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마크 캔시안 연구원은 "미국이 비축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약 1600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최근 며칠 동안 거의 소진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2일 방공 요격 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주요 탄약 비축량이 줄고 있다고 했고,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전쟁이 수주 이상 이어지면 방공 미사일 재고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지도부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며 일각에서는 주한미군의 한반도 내 전력 중동 차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차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전력으로는 대북 방공무기인 패트리어트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패트리어트는 요격 고도가 15~40㎞에 이르는 지대공 미사일이다. 사드(40~150㎞) 및 천궁-Ⅱ(15~20㎞)와 함께 대북 방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에이태큼스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화력의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미사일 한발로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어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사거리는 최장 300㎞이며, 비행 중에는 변칙 기동을 해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발당 가격은 10억원 이상이다.

우리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한미군 전력 차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전력 운용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항상 협의가 진행된다"며 "(전력 차출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임무는 우리 군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