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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배양은 병해충이 없는 식물체를 무균 환경에서 증식하는 기술로, 우량 종묘를 단기간에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씨앗이 아닌 줄기나 뿌리로 번식하는 영양번식 작물에서 활용도가 높아 안정적인 재배와 품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진원은 올 한 해 동안 고구마, 약용작물, 사과대목 등 8작물 21품종에 대해 전년 대비 3.4% 증가한 총 182만 주의 무병묘를 보급했다. 이는 조직배양 기반 무병묘의 농업 현장 활용을 확대하고 농가의 재배 안정성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성과다.
농진원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품종을 중심으로 무병묘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균일한 생육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종묘를 통해 농가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고구마 분야에서는 신품종의 조기 확산을 위해 품종 출원 이전 단계부터 육성기관과 협력해 무병묘를 선제적으로 증식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급 시기를 기존보다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육성한 고구마 신품종 '목포-127호'는 출원 후 2027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약용작물의 경우 감초는 올해 1년 차 실증 재배를 진행 중이며 삽주는 조직배양 기반 대량증식이 진행되고 있다. 삽주는 내년부터 실증 재배에 들어갈 예정으로, 두 작물 모두 실증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보급이 추진될 계획이다.
과수 분야에서는 사과대목을 중심으로 무병묘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조직배양기술을 기반으로 한 균일한 묘 생산 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농진원은 내년에 고구마 90만주, 약용작물 87만주, 과수 8만주 등 총 185만주의 무병묘를 생산·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증과 보급을 연계한 체계를 강화하고 농가에 우수한 신품종을 신속하게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조직배양기술 기반 무병묘 보급은 국산 신품종이 현장에 안착하는 속도를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며 "농가 소득 향상과 종자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2025.12.16 (화) 2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