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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12일 체코(8~9일), 일본(15~16일)과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 35명 가운데 투수는 18명이 뽑혔다.
당초 선발 요원은 원태인과 문동주,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손주영(LG 트윈스), 오원석(KT 위즈)으로 구성됐지만, 최승용은 팔꿈치 피로골절로 지난달 23일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선발 투수 중 단연 눈에 띄는 건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공을 던지며 국제 대회 경험을 쌓았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0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APBC에서는 대만전에 선발로 출격해 5이닝 1실점 호투로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단일 시즌 개인 최다승인 15승(6패)을 수확하며 곽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등극했던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건재함을 드러냈다. 27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팀 가을야구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대표팀 명단에 승선한 원태인은 투수조 조장까지 맡았다.
막중한 임무를 떠안은 그는 "막내였던 시기가 있었는데, 어느덧 (대표팀) 연령이 젊어졌다"며 "이번엔 형들도 많이 없다. 인사를 먼저 드리기보다 받는 일이 많아서 어색하지만, 잘 이끌어보겠다"고 말했다.
원태인과 함께 문동주도 대표팀 투수진에서 '대체 불가' 자원이다.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문동주는 금메달이 걸린 대만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대표팀 우승 달성에 앞장섰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21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의 성적을 내며 성장통을 겪었던 문동주는 올해 한 뼘 더 자랐다. 24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로 활약하면서 팀을 7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비록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으나 앞서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전력투구를 펼쳐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을 호투한 장면은 팬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이제는 대표팀 마운드를 지켜야 하는 문동주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려서 내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2025.11.08 (토) 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