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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간한 농업관측 산란계 9월호에 따르면 이달 계란 산지가격은 특란 10구 기준 1900~1950원으로 전망됐다. 1년 전(1686원)보다 최대 15.7% 오르는 수치다.
지난 4월께부터 시작된 계란 산지가격 상승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6월 1920원으로 전년 대비 16.7% 상승하며 1900원을 넘어선 산지 계란 가격은 7월 19.4%, 8월 20.1%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KREI 측은 "산란계 고령화와 폭염 여파로 특란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석 성수기 수요로 가격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900만개로 전년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계란 가격 상승세는 이미 장바구니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1년 만에 8%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특란 30구 전국 평균 가격은 7356원으로 2021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농축산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정부의 물가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대형마트, 계란 생산·유통단체 등과 협업해 할인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계란 산지 가격 급등 원인을 여전히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담합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협의를 통해 산란계협회가 이번주 중 가격을 정상화하겠다고 답변해와서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계란 산지 가격은 추석이 지나서야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10~11월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1900원 가량으로 전망됐다.
KREI 측은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오는 11월까지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10~11월 평균 계란 산지가격은 신계군의 특란 생산 가담과 추석성수기 이후 수요 감소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