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5 (금)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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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를 속개한 직후 "의사일정에 들어가기 전에 오전 회의에서 위원장은 나 의원의 초선 의원들에 대한 불미스러운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며 "하지만 (당시) 회의장에 (나 의원이) 있지 않았다.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앞서 나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 위원장의 야당 간사 선임안 상정 거부에 항의하며 '초선은 가만히 있어라'고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나 의원은 추 위원장의 법사위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나 의원은 "저는 추 위원장의 상임위 운영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간사를 선임하는 것은 국회법에 따른 강행 규정이다. 당연히 위원장이 국민의힘 간사 선임의 건을 상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사위 회의는 간사끼리 협의해서 의사일정을 정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간사 없이 진행하는) 이번 회의는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추 위원장이 법안심사2소위 소속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1소위 합류를 묵살한 데 대해 "위원장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섭단체 요청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의회 운영은 공산당보다 더하고 조폭 회의 같은데 영화 신세계의 골드문 이사회냐. 신상발언 의사진행발언도 아예 틀어막는 '입틀막' 법사위"라고 했다.
이에 추 위원장은 "사과하지 않으니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며 "간사는 위원 가운데 호선하게 돼 있는데 나 의원은 자격이 있는지조차 우리 위원들이 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이 이러한 회의 운영에 항의하자 추 위원장은 "이 자리는 나 의원의 전당대회장이 아니다"라며 "조용히 해달라. 신상 발언 기회를 드렸으나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무엇이 유감이냐"고 항의했고, 추 위원장은 회의 진행 방해를 이유로 퇴장 조치를 언급했다. 다만 곽 의원은 "내가 왜 퇴장을 하느냐"며 자리를 지켰다.
앞서 추 위원장과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진행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나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의 건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나 의원은 "교섭단체별로 간사를 둔다는 것은 (국회법) 의무 규정이다. 그런데 위원장이 마음대로 간사 선임안을 안 올려준다"며 "1반 반장을 뽑는데 왜 2반 반원들이 뭐라고 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추 위원장은 "검찰개혁 관련 공청회다. 5선씩이나 되면서 신상발언과 공청회 관련 주제를 벗어났다는 것을 구분도 못하느냐"고 제지했고, 나 의원은 "'5선씩이나가 무엇인가' 위원장은 그 발언을 취소하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나 의원은 "다시 한번 신상발언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위원장의 독단적 편파적 운영이 바로 의회 독재"라고도 말했다. 이후 나 의원은 특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현장 대응을 위해 자리를 이석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