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 압수수색 무산 때까지 무기한 농성"…복도에서 긴급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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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특검 압수수색 무산 때까지 무기한 농성"…복도에서 긴급의총

장동혁 "무도한 압색 정권 목숨 단축 시발점 될 것"
사무처 직원 '복도 의총' 촬영…국회사무총장 "사과"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이 3일 국회 원내대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조은석 내란 특검'에 강경 대응에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이 본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내란 특검의 압수수색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하고, 곧이어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가며 특검을 앞세운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야당 말살을 획책하는 3대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과 과잉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야당 원내대표가 근무하는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사무실을 강제로 압수수색하겠다는 그 의도 자체가 대단히 불손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로서 원내대표실과 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호히 반대하며, 지금 이 시간부로 압수수색이 무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취 음주운전과 막말 논란이 제기된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날에 특검이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8월29일에 발부된 영장을 며칠 묵혔다가 하필 최교진 후보자 청문회날 들고 왔다"며 "정치적으로 야당 탄압 수사하는 것은 이제 충분히 성과를 올렸다. 야당 탄압 위한 정치특검 그만하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규탄사에서 "어제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서 민주당의 터무니 없는 내란정당몰이가 끝나가고 있음을 봤다"며 "내란몰이가 빈껍데기로 밝혀지는 순간, 내란정당몰이가 끝나는 순간 이재명 정권의 생명도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정권 생명을 연장하고자 특별재판부까지 만들어 여론재판, 인민재판을 하겠다고 한다. 법사위 소위를 통과한 특검법은 재판 검열까지 하겠다고 한다"며 "아무런 준비 없이 무도하게 시작했던 내란정당몰이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내란정당몰이를 종식하고 이재명 정권을 향해 반격할 때가 됐다. 당원과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 내란정당몰이를 종식하고 이재명 정권에 반격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은석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이 정권의 목숨을 단축하는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내대표실 앞 복도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이어갔다. 복도에 앉은 의원들은 '직권남용 조은석을 수사하라', '민주당 꼭두각시 독재특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압수수색 중단하라", "정치특검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내란특검 관계자들이 원내대표실 앞에 도착하자 의원들은 규탄사를 외치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 사무처 직원이 사전 양해 없이 촬영하다 들켜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찰'이라고 항의하자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이 내려와 "의심을 살만한 행위라고 생각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의 야당 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에 대해 추호도 물러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말했다.

내란 특검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국회 본관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 관련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목적에서다. 국민의힘은 조은석 내란특검의 압수수색이 불법적으로 강행됐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