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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교두보 마련을 위해 조선·원자력, 항공, LNG, 핵심 광물 분야에서 2건의 계약과 9건의 MOU가 체결됐다"며 "지난 7월 30일 관세 협상 타결 시 논의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금융 패키지도 큰 틀의 합의가 재확인 됐고, 세부 실행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내달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깊이를 더해갈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며 "정부는 '미래형 동맹'을 위한 후속 경제협력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셔틀 외교를 조기 복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특히 경제 분야에서 경제안보 소통 강화, 수소·AI 등 미래산업 협력,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 출범 등 양국 현안과 관련된 실질적인 논의들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공급망 등 경제안보 분야 정상 차원 소통을 활성화하고, 저출산·고령화, 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 농업, 방재 등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수소 공급망 연계, 암모니아 혼소발전 생태계 구축, AI 분야 글로벌 사우스 공동진출 등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래 핵심 산업분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아세안 지역 국가들과 통상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공급망 안정과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세계 3대 시장인 아세안 주요국과의 네트워크 고도화는 필수적"이라며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사우스 진출의 교두보로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세안 3위 경제 규모를 가진 태국과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체결을 조속히 확정해 아세안 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과거 FTA 발효(2006년) 시점 이후의 경제·통상 환경 변화를 반영해 개선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 부총리는 "세상의 변화에 발 빠르게 맞춘다는 '여세추이(與世推移)'의 자세로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조만간 발표되는 '미 관세협상 후속 지원대책'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관세 대응을 적극 지원하고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의 '신대외경제전략'을 조만간 구체화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