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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LG(56승 2무 40패)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57승 3무 37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완패를 당한 KT는 50승 3무 46패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KT는 2회초 선두 타자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후속 타자 황재균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허경민이 2루까지 진루해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선 안치영이 3루수 땅볼로 잡힐 뻔했으나 수비 실책으로 1루에서 살았고, 무사 1, 2루에서 오윤석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가 3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0-2로 끌려가던 3회말 LG는 2사 1, 2루에서 구본혁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손용준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LG는 2루를 훔친 손용준이 박해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4-2까지 달아났다.
이어 신민재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LG는 5-2로 앞서갔다.
LG 타선은 5회말에도 맹타를 휘둘렀다.
신민재의 2루타로 일군 1사 2루에서 문성주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더 쌓았다.
LG는 8회말에도 안타를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오지환의 2루타, 구본혁의 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무사 1, 3루에서 박관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에 도달해 또 1점을 보탰다.
9회초 LG는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2사 후 오윤석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권동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승리를 따냈다.
LG 타선에선 구본혁이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문성주도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콜업된 LG 내야수 손용준은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데뷔 첫 타점과 첫 도루를 기록했다.
LG 선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다.
KT 선발로 등판한 오원석은 3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시즌 4패(5승)째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위 롯데(54승 3무 42패)는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8위 NC(43승 5무 45패)는 4연승이 불발됐다.
롯데가 3회까지 이어진 0-0의 흐름을 깼다.
4회말 선두타자 손호영이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에 자리했다. 이후 빅터 레이예스의 1루수 땅볼에 3루에 들어간 손호영은 윤동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6회말에도 손호영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선두타자 고승민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후 타석에 선 손호영은 NC 선발 로건 앨런의 커터를 통타해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는 호투 행진을 펼치던 롯데 선발 박세웅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야 점수를 뽑아냈다.
7회초 박민우의 볼넷, 롯데 투수 홍민기의 송구 실책, 대주자 최정원의 2루 도루 등을 엮어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우성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아 첫 득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서 NC는 롯데 투수 최준용의 폭투 때 두 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가 3-3으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박승욱과 황성빈, 고승민이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손호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후 윤동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맞이한 2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3루수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타 주자 2명이 홈을 통과했다.
NC는 8회초 1사 1, 3루에서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넘지 못했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안중열과 권희동, 김주원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진 그는 시즌 28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160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 손호영은 3타수 2안타 1홈런(시즌 3호) 3타점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으나 6회까지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1이닝 1실점)은 행운의 구원승(3승 3패 1세이브 11홀드)을 올렸다.
NC의 구원 투수 김진호는 ⅓이닝 3실점(1자책)에 그치며 올 시즌 처음으로 패전(2승 12홀드)의 멍에를 썼다.
KIA에서 NC로 트레이드된 후 이날 첫 경기를 치른 최원준(4타수 무안타)과 이우성(3타수 무안타 1타점)은 나란히 침묵했다.
전날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린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9로 졌다.
이날 패배로 5할 승률이 붕괴된 KIA(46승 3무 47패)는 7연패 늪에 빠졌다. 동시에 공동 5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에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주고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받는 3대3 트레이드를 한 KIA는 트레이드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승리를 수확한 9위 두산(41승 4무 52패)은 2연승 행진을 벌였다.
두산이 선제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양의지의 안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박준순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만루에서 김재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3회초 두산은 격차를 벌렸다.
정수빈과 이유찬의 연속 안타와 KIA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의 실책을 묶어 한 점을 추가했고, 무사 2, 3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4회초 터진 정수빈의 1타점 3루타로 5-0으로 달아난 두산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6회초 김재환의 2루타,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민석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려 3루 주자 김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두산은 7회초 대포 한 방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선두 타자 김인태가 2루타를 폭발한 데 이어 김재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KIA는 7회말 나성범의 1점 홈런과 김호령의 2타점 적시타, 9회말 김태군의 투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압박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두산의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김택연은 시즌 17세이브(2승 3패)를 달성했다.
두산의 선발 투수 최민석은 6이닝을 2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1살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시즌 3승째(2패)를 올렸다.
두산 타선에서는 김재환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그는 3타수 2안타 1홈런(시즌 11호)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아울러 김재환은 개인 통산 274홈런으로 구단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⅓이닝 9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고전하며 시즌 4패째(4승)를 당했다.
KIA로 트레이드된 후 첫 경기를 치른 구원 투수 김시훈은 1⅔이닝 2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2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를 9-2로 격파했다.
완승을 거둔 6위 삼성은 48승 1무 47패를 기록했고, 1위 한화(57승 3무 37패)는 3연패에 빠졌다.
1회초 터진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와 르윈 디아즈의 솔로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3회초와 4회초에도 한 점씩을 올려 4-0으로 리드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6회초 김성윤의 1타점 우전 안타, 디아즈의 적시 2루타 등이 폭발하면서 7-0까지 달아났다.
7회초에는 박승규가 1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디아즈는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디아즈는 시즌 홈런 수를 33개로 늘려 2위 패트릭 위즈덤(22홈런·KIA)과 격차를 11개로 벌렸다. 또 시즌 101타점을 기록, 30홈런-100타점도 달성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한화의 선발 마운드를 담당한 황준서는 2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5패째(1승)를 남겼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9-3으로 눌렀다.
SSG(47승 3무 46패)는 3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5위가 됐고, 최하위 키움(28승 3무 68패)은 6연패를 당했다.
0-2로 끌려가던 SSG는 2회말 이지영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6-2까지 격차를 벌린 SSG는 6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투런포를, 고명준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7회초 한 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고, 남은 두 차례 공격에서도 침묵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SSG 포수 이지영은 4타수 2안타 1홈런(시즌 2호) 4타점으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SG의 구원 투수 전영준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데뷔 3년 만에 첫 승(3패)의 기쁨을 누렸다.
3회까지 4점을 헌납한 키움 선발 하영민은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패배(6승)를 작성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