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쐐기포·8회 8점' LG, KIA와 3연전 싹쓸이…SSG, 6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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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쐐기포·8회 8점' LG, KIA와 3연전 싹쓸이…SSG, 6연패 탈출

'감보아 7이닝 무실점' 롯데, 이틀 연속 최하위 키움 제압
KT, 사흘 연속 NC 꺾고 4위로 점프…NC 4연패
선두 한화, 4시간8분 혈투 끝에 두산과 4-4 무승부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8회에만 8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LG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LG(53승 2무 39패)는 4연승을 질주했다. 3위 롯데 자이언츠(50승 3무 42패)와는 3경기 차를 유지했다.

KIA(46승 3무 43패)는 3연패에 빠졌고, 4위에서 5위로 밀렸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쾌투를 펼치면서 7회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다.

LG 선발 손주영은 6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손주영은 3회말 볼넷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에 위기에 놓였으나 패트릭 위즈덤, 나성범을 연달아 범타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4, 5회말은 삼자범퇴로 끝냈고, 6회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나성범의 출루를 허용했으나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현종은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시 호투하며 팽팽히 맞섰다.

KIA가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한 가운데 양현종의 뒤를 이어 등판한 성영탁이 7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LG는 손주영이 7회말 안타 2개를 맞아 1사 1, 2루 위기를 만들자 마운드를 이정용으로 교체했다. 이정용이 고종욱, 김호령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0-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승부의 추는 8회 순식간에 LG 쪽으로 기울었다.

8회초 오지환, 박해민의 연속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문성주가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김현수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8호)를 터뜨렸다. 김현수는 KIA 왼손 불펜 투수 이준영의 4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 번 불 붙은 LG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문보경, 박동원의 연속 안타와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재차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LG는 박동원의 우전 적시타와 오지환의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2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박해민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LG는 8-0까지 앞섰다.

넉넉한 점수차로 앞선 LG는 8, 9회말 등판한 함덕주, 김영우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김현수는 쐐기 3점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LG를 승리로 이끌었다.

7회말 위기 상황에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정용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시즌 4승(1패)째다.

KIA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불펜이 흔들리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8회초 성영탁이 무사 1, 3루 위기를 만든 후 4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다.

KIA 타선도 산발 4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SSG 랜더스가 안상현, 고명준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물리쳤다.

6연패 탈출에 성공한 SSG(44승 3무 45패)는 7위를 유지했고, 6위 삼성(46승 1무 45패)과 격차는 1경기로 좁혔다. 3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5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0의 균형이 이어졌다.

SSG 우완 투수 문승원은 1회부터 4회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한 번도 보내지 않았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1, 2회초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낸 최원태는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3회를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최원태는 5회초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놓였으나 이지영, 정준재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았다.

'0'의 행진은 6회에 끝났다.

SSG는 6회초 에레디아의 좌월 2루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일궜고, 한유섬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다.

문승원이 6회말 김성윤, 구자욱에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리자 SSG는 마운드를 이로운으로 교체했다.

이로운은 르윈 디아즈에 희생플라이를 맞아 삼성에 동점 점수를 줬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잡아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SSG는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7회초 선두타자 안상현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려 SSG에 2-1 리드를 선사했다. 삼성 우완 불펜 투수 김태훈의 시속 145㎞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00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운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안타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SSG는 9회 또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고명준은 삼성 우완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쏘아올렸다.

SSG는 3-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조병현은 2사 후 이재현에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켰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조병현은 시즌 18세이브(4승 2패)째를 신고했다.

SSG 선발 문승원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이로운이 구원승을 챙겼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키움을 제압한 롯데(50승 3무 42패)는 2위 LG에 3경기 차로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키움(28승 3무 64패)은 2연패에 빠졌다.

롯데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쾌투를 펼치며 다시 한 번 '복덩이' 면모를 과시했다. 7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줬고, 삼진은 무려 9개를 솎아냈다.

감보아는 이날 호투로 시즌 7승(2패)째를 수확했다.

롯데 타선에서는 고승민이 1회 선제 솔로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승민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감보아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안타 1개만 내주고 1회말을 끝낸 감보아는 2회부터 4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에도 볼넷 1개만 내줬다.

롯데 타선은 5회 3점을 보태며 감보아의 호투에 화답했다.

5회초 손호영, 한태양의 연속 2루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키움 선발 정현우가 보크를 범하면서 3루 주자 한태양이 득점했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고승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감보아는 6, 7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팀의 4점차 리드를 지켰다.

롯데는 8, 9회말 등판한 정철원과 홍민기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그대로 이겼다.

키움 선발로 나선 신인 좌완 투수 정현우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패째(2승)를 떠안았다.

키움 타선은 산발 2안타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창원 NC파크에서는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힘겹게 이겼다.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KT(48승 3무 44패)는 KIA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NC(40승 5무 44패)는 8위에 머물렀다.

KT는 NC 선발 목지훈을 두들겨 1회에만 4점을 올렸다.

1회초 리드오프 김민혁이 우월 3루타를 때려낸 후 강백호의 투수 땅볼 때 홈에 들어갔다.

KT는 안현민의 안타와 이정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장성우, 허경민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 2점을 추가했다.

허경민의 적시타 때 NC 유격수 김주원이 중계 플레이를 하다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간 KT는 김상수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만회하는 점수를 냈다. 1회말 김주원의 안타와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전사민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NC는 3회말 김주원, 박민우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더 따라붙었다.

KT는 5회초 1사 1루에서 김상수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자 NC도 5회말 2사 1, 3루에서 오영수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했다.

NC는 끈질겼다. 7회말에도 2사 2루에서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4-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T 불펜진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8회말 등판한 우규민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고, 9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볼넷 1개만 주고 1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박영현은 시즌 27세이브(1승 4패)째를 따내 이 부문 선두를 내달렸다.

배제성은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1패)째를 품에 안았다.

NC 선발 목지훈은 ⅔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점)하고 조기 강판돼 시즌 5패째(3승)를 당했다.

잠실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4시간8분 간의 혈투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이번 3연전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끝에 각각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시즌 3번째 무승부(56승 34패)를 작성한 1위 한화는 2위 LG 트윈스(53승 2무 39패)와 승차가 4경기로 좁혀졌다.

시즌 4무째(39승 50패)를 기록한 9위 두산은 4연속 위닝시리즈 달성에 실패했다.

선발 12연승을 질주 중인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을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도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한화 최재훈(5타수 2안타 1타점)은 8회 스코어 동률을 이루는 적시타를 날려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은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7회 2점 홈런을 쳐 통산 273홈런으로 역대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과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두산 최승용은 1회초 1사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문현빈과 노시환을 각각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2회초 세 타자를 깔끔히 봉쇄한 최승용은 3회초 2사에서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리베라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4회초에는 출루를 헌납하지 않았다.

이에 맞선 한화 폰세는 1회말 2사 2루에서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긴 뒤 2회말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팽팽한 흐름에 균열을 낸 건 한화였다.

7회초 선두 타자 노시환이 2루타로 득점권에 자리했고, 후속 타자 채은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두산은 7회말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선두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내야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친 후 김재환이 전세를 뒤집는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3루에서는 한화 투수 김범수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박준순이 홈을 밟았고, 오명진과 양석환의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한 점을 더 획득했다.

한화 역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초 리베라토, 문현빈의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이어 채은성이 중견수 방면 안타로 2루 주자 문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이 점수의 균형을 맞추는 1타점 우전 안타를 쳐냈다.

연장에 들어간 두 팀은 점수 획득에 실패하며 끝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10회초 1사 1, 2루에서 이진영과 리베라토가 각각 삼진, 뜬공에 그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산 또한 10회말 2사에서 케이브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냈지만, 김재환이 땅볼로 아웃돼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