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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20일 현지에 도착한 위 실장은 2박 3일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과 관세·비관세·안보를 총망라한 패키지딜 협의를 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위 실장은 지난 9일 관세 협상 등 한미 양국 간 현안 논의를 위해 2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다녀온 지 2주 만에 다시 미국 고위급 인사를 재차 접촉했다. 정부 외교·통상 라인이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하기 전에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위 실장은 귀국하는 대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협상 결과물을 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차 방미와 달리 이번에는 별도의 브리핑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미 고위급 협상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측과 협상이 지지부진한 경우 다음 달 1일 관세 시한 만료 전 극적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25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우리나라와 미국간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돌연 연기됐다. 협상이 미뤄지면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미 일정을 취소했다.
정부는 현재 방미 일정을 시작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대미 협상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한 국가는 영국·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에 이어 일본까지 총 5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먼저 매듭지으면서 우리 정부의 부담은 커졌다. 한국과 일본은 대미 무역 흑자가 크고 자동차 등 주요 상품을 수출하는 경쟁국이어서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본은 미국이 부과한 25%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대신 760조원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약속하고 자동차 시장과 쌀 등 일부 농산물 시장을 더 개방하기로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