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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앞세워 13-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위 두산(39승 3무 50패)은 전날 한화전 패배를 완전히 설욕했다.
선두 한화는 34패(56승 2무)째를 떠안으며,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폭격하듯 홈런과 안타를 퍼부었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는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준순도 사이클링 히트까지 안타 한 개만을 남겨두는 활약을 펼쳤다.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정수빈과 김대한도 멀티히트를 신고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마운드에 오른 루키 최민석은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한화 선발 황준서는 1회에만 3홈런을 허용하고 일찍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1이닝 4피안타 3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1승 4패)의 멍에를 썼다.
2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엄상백 역시 2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선발로 출발했지만 부진 끝에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엄상백은 첫 구원 등판에서도 부진을 떨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홈런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자, 타선은 곧바로 불을 뿜었다.
1사 1루에서 케이브가 한화 선발 황준서의 4구째 시속 125㎞ 스플리터를 밀어쳐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기세를 탄 두산은 곧바로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2사 후에는 박준순까지 솔로 아치를 그리며 1회에만 세 방의 홈런으로 4점을 쓸어 담았다.
두산은 4회에도 맹폭을 이어갔다.
4회말 1사 3루에서 양석환이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린 데 이어 김기연과 김대한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탰다.
이후 정수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흐름을 잇자 이유찬이 좌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케이브가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4회에만 홈런 2개를 포함해 6점을 올리며 한화 마운드를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두산은 5회에도 볼넷과 폭투, 안타에 힘입어 2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도 0-12으로 크게 뒤진 7회초 두산의 세 번째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이도윤이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1점을 만회했다.
9회초에는 두산 투수 김한중을 공략해 1점을 올렸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 트윈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6-5로 이겼다.
3연승 신바람을 낸 2위 LG(52승 2무 39패)는 1위 한화를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4위 KIA(46승 3무 42패)는 이틀 연속 LG에 져 5위 KT 위즈(47승 3무 44패)와 승차가 0.5경기까지 줄어들었다.
LG의 해결사는 4번 타자 문보경(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었다. 그는 연장 10회 결승 2점 홈런(시즌 16호)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의 리드오프 박해민(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은 2경기 연속 홈런(시즌 3호)을 쏘아 올려 공격에 힘을 보탰다.
친정팀 KIA를 상대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장현식은 시즌 2승째(2패 9세이브 2홀드)를 수확했다.
문보경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KIA의 필승조 조상우(⅓이닝 2실점)는 패전(4승 6패 24홀드)의 멍에를 썼다.
3회까지 KIA 선발 김도현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던 LG는 4회초 홈런 한 방으로 침묵을 깼다.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LG는 선두 타자 박해민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박동원이 김도현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날렸다.
LG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격차를 벌렸다.
6회초 2루타를 쳐 득점권에 자리한 구본혁은 박해민의 땅볼 때 3루에 들어갔고, 상대 포수 김태군의 견제 실책을 틈타 득점을 올렸다.
7회초에는 박동원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엮어 무사 3루가 됐고, 신민재가 중전 안타로 주자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빈공에 시달리던 KIA는 7회말 응집력을 발휘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종욱의 중전 안타, 위즈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이한 2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내야를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등장한 오선우는 우완 불펜 김진성의 직구를 걷어 올려 점수의 균형을 맞추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정규 이닝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 팀의 희비는 연장 10회 엇갈렸다.
LG는 연장 10회초 김주성이 우전 안타로 공격의 횔로를 개척한 뒤 문보경이 조상우의 직구를 퍼 올려 좌월 2점 홈런을 생산해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연장 10회말 반격에 나선 KIA는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1사 1, 2루에서 대타 이우성이 삼진, 김규성이 포수 땅볼로 돌아서면서 고개를 떨궜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SSG를 제압한 6위 삼성(46승 1무 44패)은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렸다.
반면 무기력하게 무너진 7위 SSG(43승 3무 45패)는 6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 마운드를 지킨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7이닝을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는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첫 승(1패)을 올렸다.
삼성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SSG 마운드를 폭격했다. 강민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거들었다.
SSG 선발 김건우는 1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실점에 그치며 시즌 4패째(2승 2홀드)를 떠안았다.
삼성이 선제 득점을 생산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 디아즈와 강민호의 연속 안타, 이재현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전병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후속 타자 양도근도 볼넷을 얻어내면서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통과했다.
3회말 2사 3루에서 터진 김영웅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삼성은 4회말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2사 1루에서 김성윤이 안타를 때려냈고, 이때 상대 우익수 최준우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자 3루에 들어갔던 박승규가 홈으로 뛰어갔다. 2사 1, 2루에서는 디아즈가 1타점 안타를 날렸다.
5회까지 6-0으로 리드한 SSG는 6회말에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구자욱과 디아즈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후 김영웅의 진루타로 3루에 안착한 강민호는 후속 타자 이재현의 2루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SSG는 8회초 1사 1루와 9회초 2사 1, 3루에서도 침묵을 깨지 못하면서 영봉패를 당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4-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3위 롯데(49승 3무 42패)는 전날 당한 3-6 패배를 설욕했다.
최하위 키움(28승 3무 63패)은 지난 맞대결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모처럼 제 몫을 해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7회까지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박세웅은 2022년 10승(11패)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하영민은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을 기록, 시즌 9번째 패배(6승)를 경험했다.
롯데는 5회초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깼다.
2사 1, 2루에서 부상을 털어내고 이날 1군에 복귀한 고승민이 우전 안타를 쳤다. 이후 2사 만루에서 레이예스가 2루타를 뽑아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초에는 2사 이후 고승민과 윤동희가 각각 볼넷,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뒤 레이예스가 1타점 안타를 날려 한 점을 더 획득했다.
8회까지 4-1로 앞선 롯데는 9회말 클로저 김원중을 기용했다.
루벤 카디네스와 이용규에게 연이어 안타를 헌납해 고비를 맞은 김원중은 김건하, 오선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대타 주성원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묶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김원중은 시즌 25번째 세이브(3승 1패)를 달성했다.
창원 NC파크에서는 KT가 NC 다이노스를 9-2로 완파했다.
5위 KT(47승 3무 44패)는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를 확보했다.
뱐면 8위 NC(40승 5무 43패)는 3연패에 빠졌다.
KT의 중심 타자 안현민(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이 시즌 18호 홈런을 폭발하며 공격을 지휘했고, 1번 타자 김민혁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KT의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는 KBO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4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승리는 KT의 세 번째 투수로 출격한 이상동(1⅔이닝 무실점)이 챙겼다. 시즌 2승째(1홀드)다.
경기 초반부터 난조를 보인 NC 선발 로건 앨런은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고전하며 시즌 9패째(5승)를 당했다.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3회초를 맞이한 KT는 조대현의 2타점 2루타와 오윤석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내세워 대거 5점을 얻었다.
이후 KT는 뜨겁게 달궈진 안현민의 방망이로 점수를 획득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현민은 4회초 무사 1,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선두 타자로 나선 7회초 투수 조민석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