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힘 생존하려면 줄사퇴 필요…새 당대표는 尹과 절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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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힘 생존하려면 줄사퇴 필요…새 당대표는 尹과 절연해야"

"차떼기 때 중진 약 40명 불출마…그 정도 책임 의식 있어야"
"'나윤장송' 거취 표명 요구는 사실 시작 불과"

[나이스데이]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3일 "당의 문을 닫으라는 국민 눈높이에 조금이라도 근접해서 우리가 그래도 생존하려면 줄사퇴가 이어져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우리가 2004년 차떼기 사건 때 40명에 가까운 중진들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그래서 사실 당이 살았다. 그 정도의 위기 의식을 갖고 책임지려는 의식이 있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혁신의 의지를 갖고 뚜렷한 방향성을 가진 분이 새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을 윤석열당으로부터 완전히 절연시키고 국민들에게 '우리는 새로워지겠다'고 얘기하고, 그러기 위해 당을 고치겠다고 얘기하는 분이 새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어려운 얘기, 찌르려는 얘기, 책임져야 된다는 얘기를 피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있다"며 "'나윤장송'(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거취 표명 요구)이 사실은 시작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저를 부를지는 아직 결정이 안 된 것 같다"며 "첫 번째 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것을 보고 동력이 빠지기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에 혁신 동력이 남아있느냐, 아니면 아예 꺼버리느냐가 오늘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라는 것은 원래 본질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을 내놓는 것이 사명이다.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 지도부의 사명"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도부를 꾸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요 며칠이 대단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합리적 보수로서 자리매김을 하느냐, 아니면 이왕 드럼통에 들어간 것 계속 가고 윤석열당으로 갈 것인가(의 분기점)"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한길씨가 참석한 것과 관련해 "단순 실수라면 (전씨가) 나오자마자 조치를 했어야 됐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 안에서도 극우적인 주장을 계속 하고 있고 그것을 전파하는 역할을 전씨가 하고 있다. 그것을 의원들이 당 안에서 메아리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지도부라 (전씨가) 출당이 될지 말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