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는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1위 수원FC는 승점 22(5승 7무 10패)가 됐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가 광주FC(2-1 승)에 이어 포항까지 격파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지솔의 선제골, 싸박의 추가골, 윌리안의 멀티골, 안현범의 쐐기골이 귀중한 승리로 이어졌다.
특히 새로 합류한 윌리안은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패배한 포항(승점 32·9승 5무 9패)은 5위를 유지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FC서울(1-4 패), 전북 현대(2-3 패), 수원FC를 상대로 3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후반전 실점 위기에서 파울을 범한 김동진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게 컸다.
하프타임 무렵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홍윤상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한편 축구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은 포항 입단 후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K리그1 통산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3일 기성용은 자신이 프로로 데뷔했던 FC서울을 떠나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기성용은 4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8라운드 홈 경기 도중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3개월이 넘도록 재활과 회복에 힘썼고, 포항으로 이적한 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휴식기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데뷔전을 준비했다.
지난 19일 전북과의 K리그1 22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포항맨'으로 데뷔한 기성용은 이날 수원FC전 출전으로 K리그1 200경기(14골 19도움)를 달성했다.
기성용은 후반 34분 이창우와 교체되기 전까지 7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수원FC가 탐색전 이후 먼저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19분 코너킥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이어졌다. 김경민의 슈팅은 김동진에게 막혔지만 이지솔이 뜬 볼을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물꼬를 튼 수원FC가 격차를 벌렸다.
전반 37분 싸박이 안드리고가 건넨 패스를 툭 치고 질주한 뒤 홍성민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크게 흔들리던 포항이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40분 기성용의 날카로운 전진 패스가 위험 지역으로 향했다. 홍윤상이 이호재 슈팅 이후 굴절될 볼을 슈팅해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전에 돌입한 포항은 이동희와 김인성, 수원FC는 윌리안과 안현범을 교체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 17분 김동진이 일대일 기회의 안현범을 막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직면했다.
수원FC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19분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갈랐다.
윌리안은 후반 33분 안현범이 살린 볼을 밀어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수원FC는 후반 37분 안현범 추가 득점으로 골 잔치를 벌인 끝에 포항을 5-1로 완파했다.
같은 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선 FC안양이 대구FC를 4-0으로 제압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안양(승점 27·8승 3무 12패)은 9위로 도약했고, 12위 대구(승점 14·3승 5무 15패)는 12경기 무승(4무 8패)에 빠졌다.
유병훈 감독의 안양은 전반전 야고와 김보경, 후반전 최성범과 모따의 연속골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리그 10호골을 터뜨린 모따는 득점 선두 전진우(전북·12골)를 2골 차로 쫓았다.
김병수 감독의 대구는 중앙 수비수 카이오가 전반 54분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끝에 퇴장을 당한 게 치명적이었다.
대구는 11위 수원FC와의 격차가 승점 8로 벌어지면서 심각한 강등 위기에 처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선 광주와 김천 상무가 1-1로 비겼다.
승점 1을 나눠 가진 광주(승점 32·8승 8무 7패)는 6위, 김천(승점 36·10승 6무 7패)은 2위에 자리했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전반 36분 아사니의 그림 같은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의 김천은 후반 26분 이동경의 동점골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