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일정 조정 놓고 정청래 "일주일 앞당겨 원샷으로" vs 박찬대 "일정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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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일정 조정 놓고 정청래 "일주일 앞당겨 원샷으로" vs 박찬대 "일정 중단해야"

폭우 피해 대응 관련 전당대회 일정 조정에 이견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박찬대 의원(기호순)이 18일 전국적인 폭우 피해 대응을 위한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일정 조정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정 의원은 당초 8월 2일로 예정된 최종 일정을 일주일 앞당겨 경선을 조기 종료하고 수해 복구에 전념할 것을 주장한 반면 박 의원은 폭우가 그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선을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한 만큼 피해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일정을 잠정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기왕 내일(19일 충청), 모레(20일 영남) 현장경선을 취소하고 온라인대회로 변경한 만큼 빨리 온라인 원샷경선으로 끝내고 국민들의 삶의 현장 속으로 달려 가자"고 밝혔다.

그는 "권리당원들의 권리행사(투표)를 제한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으니 권리당원들께는 온라인투표를 하시게 하고, 대신 우리 두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둘이 손잡고 수해복구현장에 가자"고 했다.

이어 "다음 주에 예정된 호남권(26일), 경기·인천(27일), 그 다음 주에 예정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는 다음 주에 한꺼번에 몰아서 원샷으로 빨리 경선을 끝내고 수해복구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며 "국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자는 박찬대 후보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니 우리의 숙제를 1주일이라도 빨리 당겨서 끝내고 수해복구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정치는 없다"며 "충청·호남·영남의 대의원, 권리당원들께서 투표에 참여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경선 일정 연기를 제안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집권 여당의 첫 당 대표 후보로서 이런 상황에서도 당대표 선거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제기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 선거를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폭우가 그치고 피해복구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 당대표 선거 일정을 중단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선거 일정 중단 이후 재개 시점과 추후 재개될 선거 일정 등은 모두 지도부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

박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노종면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대표 경선도 가벼운 문제가 아닐 텐데 당겨서 원샷이라니, 그 기발한 접근은 놀랍지만 부작용이 커 보인다"며 "경선은 대충하고 재난 대응하자 이런 취지로 오해를 사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날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9일(충청권)과 20일(영남권) 순회 경선의 현장 행사는 취소하고 투표·합동연설 등은 온라인으로 대체키로 했다. 다만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은 변경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