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룰' 변경 논의할까…"여론조사 100%" vs "당원 배제하자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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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룰' 변경 논의할까…"여론조사 100%" vs "당원 배제하자는 것이냐"

현행 국힘 전당대회, 당원 80%, 국민 20%로 당대표 선출
윤희숙 혁신위원장, 당대표 선출 국민 여론조사100% 제안
일부 비대위원 "당원 중심으로 개편한다더니 갑자기 왜"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기를 8월 마지막 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전당대회 선거 룰 변경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개최일과 장소 등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의 당대표 선출 룰은 현재 당원 80%, 국민여론조사 20%로 구성돼 있다. 이같은 구도가 당내 개혁성향 인사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룰 변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전날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당심보다 민심을 앞세우자는 취지다.

일부 비대위원들은 "당원 중심으로 당을 개편한다더니 왜 당대표는 여론조사로 뽑자는 것이냐"고 반발했다고 한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혁신위의 공식 의결을 거쳐 비대위에 보고해달라"고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룰 변경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전당대회가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룰 변경시 당헌·당규를 수정해야 하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 또는 불리할 수 있다는 공정성 논란도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8월 26일 충북 청주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당은 전당대회 직후인 8월 28~29일 이틀간 의원 연찬회를 여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지난 11일 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 "한번 정한 것을 선거 때마다 자꾸 바꾸는 것보다는 그냥 유지했으면 한다"며 "모든 것을 감안하고 논의하겠지만 8(당심) 대 2(민심)라는 룰도 수많은 논의를 거쳐서 정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전대 룰 개편 주장과 함께 지도체제 전환 요구도 나온다. 현행 단일 지도체제 대신 득표율 순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나눠 맡는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최고위원 폐지 및 당대표 단일 체제 전환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최고위원제도 폐지가 불가능할 경우 대안으로 권역별 최고위원을 선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