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혈통 직접 등판한 北…'사이버 범죄국' 낙인에 다급했던 속사정 전문가들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기선 제압용 배수진"사이버 제재 강화 속 외교적 출구 막혀 군사적 긴장 고조 우려 뉴시스 |
| 2026년 11월 03일(화) 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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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혈통' 직접 등판…국가 주도 범죄 프레임 정면 차단
과거 국제사회가 제기한 사이버 범죄 의혹에 대해 북한은 주로 외무성 실무자 담화나 관영매체 논평 수준에서 반박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외 총괄인 김여정이 직접 전면에 섰다.
피해 규모가 단일 사건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데다, '정권 차원의 사이버 강탈국'이라는 오명이 굳어질 경우 향후 국제사회와의 금융 거래나 대북 제재 완화 협상 자체가 원천 봉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단순한 의혹 부인을 넘어 "반공화국 주권 침해이자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규정한 것도 사건의 성격을 안보 이슈로 전환해 체제 차원의 방어선을 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표 '전략비축금' 역이용…책임 전가 프레임 전환
특히 김 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전략예비비축금' 구상을 거론하며 "회수된 자금이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라고 되물은 대목은 정교한 역공술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가 몰수 자산을 국고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엮어 미 수사 당국의 조사를 '정치적 음모'이자 '사적 이익 추구'로 몰아세우며 국제사회의 탈취 자금 동결 공조를 교란하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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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급제동…사이버발(發) 외교 리스크 점화
이번 담화는 재집권 후 북·미 정상회담에 호의적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경고장'의 성격을 띤다. "대단히 불쾌한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해 재고해볼 문제가 있다"는 발언은 미국이 사이버 문제를 지속해서 압박할 경우 정상회담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는 배수진이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 8조 원대의 대규모 가상자산 탈취 사건을 덮어둔 채 정상회담으로 직행하기는 정치적 부담이 크다. 미 의회와 사법 당국이 바이낸스 자금의 돈세탁 경로와 북한 정찰총국 연계 조직(라자루스·트레이더트레이터)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사이버 공간에서의 충돌은 북·미 간 해빙 기류에 급제동을 거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외교적 돌파구가 좁아질 경우 북한이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고체연료 ICBM 추가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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