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다 나았는데"…기침 계속되면 '이것' 의심

가래 동반 기침,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기관지염' 의심금연·규칙적인 운동이 예방에 도움…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뉴시스
2026년 10월 28일(수) 10:50
[서울=뉴시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만성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기침과 가래가 지속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원인을 배제한 상태에서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2년 연속, 매년 3개월 이상 나타날 때 임상적으로 진단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나이스데이] 감기가 나은 뒤에도 기침이 좀처럼 멈추지 않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감기 기운이 남은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기침과 가래가 오랫동안 반복된다면 다른 호흡기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2년 연속으로 매년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기관지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만성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기침과 가래가 지속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원인을 배제한 상태에서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2년 연속, 매년 3개월 이상 나타날 때 임상적으로 진단한다.

급성 기관지염이 주로 바이러스 등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과 달리, 만성 기관지염은 흡연이나 대기오염, 직업적 유해물질 노출 등과 관련이 있다. 특히 흡연은 만성 기관지염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기관지는 코와 입으로 들어온 공기가 폐로 이동하는 통로다. 기관지에 염증이 지속되면 점액 분비가 늘어나고 이를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가래가 쌓이고 기침이 반복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래를 동반한 만성 기침이다. 가래는 투명하거나 흰색을 띠는 경우가 많지만, 감염이나 염증 상태에 따라 누렇거나 녹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다만 가래의 색깔만으로 세균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질환이 진행하거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동반되면 숨이 차거나 호흡이 불편해질 수 있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걷는 등 신체활동 중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기침은 만성 기관지염뿐 아니라 천식, 상기도기침증후군, 위식도역류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흡연 여부와 증상 지속 기간, 가래의 양상 등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흉부 엑스레이(X-ray) 검사와 폐기능검사 등을 시행한다. 폐기능검사는 기도가 좁아졌는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동반됐는지 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동맥혈가스검사 등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흡연자라면 금연이 우선이며, 직장에서 먼지나 화학물질 등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적절한 호흡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호흡곤란이나 기류 제한이 동반된 환자에게는 상태에 따라 기관지확장제 등 흡입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모든 만성 기관지염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아니다. 의료진 진찰을 거쳐 동반 질환과 악화 위험 등을 고려해 처방한다.

만성 기관지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금연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 다만 호흡곤란이 심하다면 무리하게 운동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해 적절한 운동 강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의료계는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호흡곤란이나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갑자기 숨이 심하게 차거나 흉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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