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3분기…반도체·유통·증권株↓운송·정유株↑

코스피 3분기 19% 내려…업종별 수익률 희비연말 업종 차별화 전망…"분산투자 전략 유효"

뉴시스
2026년 10월 01일(목) 11:01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3.55포인트(0.34%) 내린 6814.49에 개장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95포인트(0.23%) 내린 853.96에 거래를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코스피가 3분기에만 20% 가까이 급락하며 조정을 겪은 가운데 업종별 수익률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증권주는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운송·정유 등 일부 업종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시장 전반의 상승보다는 업종별 순환매와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는 8400선에서 6800선까지 19.33% 하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과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며 업종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됐다.

대부분의 업종 지수가 약세를 피해가지 못했던 가운데 시장 대표 테마인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이 3분기에만 24.64% 급락하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기전자 지수는 올해 초 5만포인트를 밑돌았지만,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랠리에 힘입어 지난 6월 한때 16만5811.3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하반기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고 지난 7월에는 다시 7만80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 유통 지수도 3분기 745.86에서 586.78로 21% 넘게 밀려났다.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물산이 3분기에만 27% 넘게 하락하면서 힘이 빠졌다. 신세계 역시 75만5000원에서 33만6500원으로 55% 넘게 급락했다.

상반기 증시 호황과 함께 강세를 누렸던 증권주도 3분기 20% 안팎의 부진을 기록했다. 증시 불안으로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해운, 항공 기업들이 포함된 운송주는 3분기에만 1844.83에서 2045.96으로 10.90% 올라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HMM, 현대글로비스가 3분기 각각 12%, 7%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대한항공이 3분기에만 16% 넘게 오르는 등 원화 강세와 함께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15.92% 오르며 연중 최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 S-Oil 등이 포함된 화학 업종 또한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3분기 10%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3분기에만 각각 56.80%, 51.97%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3분기에는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난 만큼, 4분기에도 특정 업종에 쏠리기보다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 이익 모멘텀 여전히 양호하나 한국 수출 기업의 이익 모멘텀은 환율 하락의 영향 등으로 단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면서 "분산 투자로 인한 이익이 클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 중간 선거 전까지 지정학 불확실성을 헤지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에너지(신재생 포함), 방산 업종에 대한 노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업종 분산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유리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코스닥에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 집중된 수급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코스닥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세부적으로는 정책 모멘텀이 존재하는 친환경과 업황 호조가 이어지는 반도체 소부장을 주목하며, 개별 이벤트가 존재하는 로봇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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