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전기차, 영광의 미래를 달린다

10월 2~4일 영광서 ‘2026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 개최

배동영 기자 heemang2335@daum.net
2026년 09월 28일(월) 14:57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전기차, 영광의 미래를 달린다. (영광군 제공)
[나이스데이] 전국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전기차들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에 위치한 주행시험장을 달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영광군,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6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 가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남분원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38개 대학 45개 팀, 1천5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한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1인승 온로드 전기 경주차로 차량검사와 가속, 짐카나, 주행성능, 내구레이싱 등에서 기술력과 주행능력을 겨룬다.

특히 올해는 차량의 주행성능뿐 아니라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술규정이 대폭 보완됐다.

대학생들이 단순히 ‘빠른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 자동차산업에서 요구되는 안전과 품질, 신뢰성까지 경험하도록 대회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영광, 미래 e-모빌리티 인재가 모이는 도시 영광군은 국내 e-모빌리티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남분원을 비롯한 연구·시험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개발과 실증이 이어지고 있으며 대학생들이 직접 전기차를 제작하고 시험하는 현장으로도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는 이러한 영광의 산업적 기반과 대학생들의 기술 역량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대회는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대학생 자작 경주차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차량은 10kW 이하의 전기모터와 59V 이하의 배터리를 사용하며 학생들은 제한된 기술조건 안에서 차량을 설계하고 부품을 선정해 직접 제작한다.

이후 시험주행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실전 경험을 쌓는다.

더 안전하고 더 치열하게 2026년 기술규정 강화 올해 대회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안전 관련 기술규정 강화다.

차량의 휠베이스는 기존 1천250㎜ 이상에서 1천500㎜ 이상으로 확대하고 타이어 사이즈도 기존 125㎜ 이상에서 200㎜ 이상으로 강화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운전자 보호를 위해 제동등은 15W 이상의 제품을 장착하도록 했으며 드라이버 보호 구조에 대한 규정을 새롭게 마련하고 프레임 관련 기준도 강화했다.

차량 전면과 후면의 범퍼는 기존 파이프 범퍼 방식에서 충격완화장치 방식으로 변경했다.

안전벨트 역시 기존 4점식에서 6점식으로 강화하고 설치 방법에 대한 기준을 구체화했다.

전기시스템은 고전압과 저전압의 배치도를 확인하고 관련 안정장치를 강화하는 등 전기차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 기준을 적용했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규정 강화에 대해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성능만큼이나 안전과 신뢰성”이라며 “차량을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고려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개발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두 대가 동시에 달리는 짐카나와 50랩 내구레이싱도 관전 포인트 경기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짐카나 경기는 동일한 슬라럼 코스 2개를 설치하고 두 대의 차량이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량의 가속성능뿐 아니라 조향과 제동, 코너링 능력 등 종합적인 주행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내구레이싱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내구레이싱은 장시간 주행 과정에서 배터리와 전기시스템, 모터, 제동장치, 타이어 등 차량의 각 부품의 안정성과 드라이버의 주행전략이 중요하다.

올해는 50랩을 가장 빠르게 주행한 팀이 만점을 받고 이를 기준으로 기록에 따라 차등 배점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참가팀들은 최고속도뿐 아니라 차량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데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내구레이싱은 지난 1년간 학생들이 만들어온 차량의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무대다.

‘경쟁’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성장하는 경험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의 가치는 경기 결과에만 있지 않다.

한 대의 전기차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기계·전기·전자·제어·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팀 안에서 역할을 나누고 서로 다른 전공지식을 연결하면서 하나의 차량을 완성한다.

설계대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거나 시험주행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아 설계를 수정하고 다시 제작과 테스트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관리와 협업, 의사소통, 문제 해결 능력까지 경험하게 된다.

또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학생들과 경쟁하고 교류하면서 자신들의 기술 수준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도 갖는다.

자동차산업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실전형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산학연관이 함께 키우는 미래 모빌리티 인재 대회의 또 다른 의미는 대학생과 산업계,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한다는 데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차량을 실제 시험환경에서 검증하고 연구기관은 시험과 기술지원으로 학생들의 기술개발을 돕는다.

기업에는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 인재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영광군 역시 전국에서 찾아오는 대학생들이 대회와 테스트 기간 동안 지역에 머무르며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영광은 단순히 경주가 열리는 장소를 넘어 미래 e-모빌리티 인재들이 기술을 배우고 시험하며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영광군에서 시작되는 대한민국 e-모빌리티의 미래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배터리와 전력전자, 차량제어,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큼 이를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는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키우는 현장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움직이는 자동차로 만들고 시험주행과 경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찾아 다시 개선한다.

이 과정에서 얻은 경험은 졸업 이후 자동차와 부품, 배터리, 전장,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이어진다.

영광군은 앞으로도 e-모빌리티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의 연계를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인재들이 지역에서 기술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배동영 기자 heemang233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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