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여당 추천 특감 후보 지명에 "'李 가족' 예산 유용 여부 감찰해야"

"감시받을 사람 뜻에 따라 채워진다면 있으나 마나"

뉴시스
2026년 08월 25일(화) 10:55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후보로 여당 추천의 최길수 변호사를 지명한 데 대해 "성역 없는 감찰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했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나 대한변협의 추천 인사가 아닌 민주당 추천으로 진행된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배우자와 측근들을 상대로 눈치 보지 않고 성역 없는 감찰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싶다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현지를 비롯한 이른바 성남라인, 경기라인, 찐명, 신친명 등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정부와 공공기관 곳곳에 포진하고 있으며, 인사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말들이 무수하다"라며 "특별감찰관은 이 부분부터 철저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 관저 이전 관련 내부 공사비 비공개 문제 등 각종 공사와 용역이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는지, 특정 업체에 특혜 제공된 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라며 "특히 올 상반기 입주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언제 이사할 지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즉시 감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금품과 향응 수수, 공금 유용, 업추비 사적 사용 공공차량과 공공시설의 사적 이용 등 국민 세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사례 없는지 철저하게 확인하고 감시해야 한다"라며 "대통령과 가족의 과거 행태에 비춰볼 때 관련 예산 집행에 위법하고 부당한 유용은 없는지 즉시 감찰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 측근이라는 이유로 감찰의 칼날이 무뎌진다면 민주당 추천 꼬리표를 떼지 못할 것이며, 특별감찰관 부활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친인척과 참모들을 감시하라고 만든 자리"라며 "감시받을 사람의 뜻에 따라 채워진다면 있으나 마나 한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끝까지 따져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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