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항 AI 데이터센터·영광 전력저장시설에 7798억 투입

기획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9·10호 사업 선정포항 4300명 고용·1조2000억 생산유발 기대호남 잉여전력 저장해 재생에너지 활용도 제고

뉴시스
2026년 08월 06일(목) 11:07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예산처.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정부가 '포항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와 '영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를 각각 6000억원과 1798억원 규모로 추진해 지역 첨단산업에 필요한 디지털·전력 기반을 확충한다.

기획예산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9·10번째 사업으로 해당 사업들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방정부와 민간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면 정부 재정으로 조성한 펀드가 초기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 자금을 마중물로 활용해 더 많은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는 구조다.

이번에 선정된 두 사업은 지역 첨단산업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저장시설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획처는 두 사업이 지역에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 사업에는 총 6000억원이 투입된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수전용량 40㎿, 실제 정보기술 장비 사용 전력 32㎿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수냉식 냉각설비가 적용된다.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와 달리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처리하는 AI 연산에 특화된 시설이다.

기획처는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약 4300명의 고용이 발생하고, 약 1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향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유치하고 관련 산업 투자를 확대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는 총 1798억원이 투입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 영광읍 신하리 일원에 최대 방전용량 80㎿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최대 저장용량은 480㎿h다. 최대 출력인 80㎿를 기준으로 6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에너지저장장치는 태양광과 풍력 등으로 생산한 전기가 남을 때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에 다시 공급하는 시설이다.

전력 생산량의 변동이 큰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전력망의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기획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호남 지역의 남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 기반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사업에 민간 자본과 역량을 끌어들이기 위해 도입된 지역투자 방식이다.

정부 재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 등이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지방정부와 민간이 개별 사업을 추진할 자펀드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모펀드 투자액의 최소 10배 규모로 사업비를 확대할 수 있다.

2024년 이후 현재까지 총 8000억원 규모의 모펀드가 조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10개 사업, 총사업비 4조4000억원 규모의 지역활성화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정부는 자금 지원과 위험 분담뿐 아니라 지방정부 재정투자심사 기간 단축·면제, 선순위 대출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특례보증 등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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