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 나포 한국인 2명 귀국…"구타 당해 한쪽 귀 잘 안들려" 오전 7시 인천공항 도착장 모습 드러내활동가들 환영 받아…"돌아와 다행" 포옹"감옥에서 민간인들 구타…나도 당했다""가자지구 또 갈 계획…사람으로서 권리" 뉴시스 |
| 2026년 05월 22일(금) 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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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로 가던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가 풀려난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씨와 김동현씨는 이날 오전 6시24분께 태국 방콕발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7시1분께 인천공항 도착장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현장에 대기 중이던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 활동가 10여 명의 환영을 받았다. 일부 활동가들은 두 사람을 보자마자 달려가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라며 안아주기도 했다.
김아현씨는 도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포 당시 저희 배가 가장 마지막으로 나포된 배 중 하나였다"며 "이스라엘 점령군이 화나있는 상태였고, 감옥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타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구타 당해 한 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가자지구에 가려던 이유에 대해 "여전히 가자 지구가 고립돼있고, 투쟁 협상 이후에도 가자지구 상황이 여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폭격 때문에 사실상 기아로 굶주리고 있다"며 "그곳에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중동 상황과 정세가 위험하더라도 다시 한 번 (항해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시 가자지구 갈 계획에 대해선 "언제나 갈 계획이 있다"며 "가자가 해방될 때까지, 해방 이후에도 팔레스타인과 세계에 고립된 수많은 땅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방침을 내린 것에 대해 "가자에 가려는 이유는 사람이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 살고, 가고 싶은 곳에 이동할 권리가 있음에도 가자가 고립돼있기 때문"이라며 "저 또한 사람으로서 그 권리가 있다. 아무리 정부가 여권이라는 법적 절차로 막더라도 저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아현씨는 "한국정부는 시민을 억압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시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구타하고 폭탄을 발사하는 것에 대해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함께 지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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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씨도 "이스라엘이 저희한테 한 일은 공해상에서 우리 배를 납치했고 민간인들을 상시적으로 고문하고 감금한 것"이라며 "저희는 이스라엘이 저지르는 폭력의 일부만 맛봤을 뿐이지만 정말로 견딜 수 없는 정도의 폭력이었다"고 폭로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 등에 따르면 김아현씨는 가자지구로 향하던 자유선단연합(FFC) 소속 구호선 '리나 알 나불시'호에 탑승했다가 현지시간 20일 새벽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김동현씨는 현지시간 18일 구호선 '키리아코스 X'호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붙잡혔다. 두 사람 모두 20일 석방됐다. 특히 김아현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가자지구행 선박에 탔다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뒤 풀려난 바 있다.
외교부는 올해 초 김아현씨가 다시 가자지구행을 계획하는 것을 인지하고 그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또 수차례에 걸쳐 출발지로 예상되는 관계당국과 이스라엘 측에 우리 국민의 가자지구행 가능성을 알리며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아현씨와 함께 배에 탑승해 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활동가 승준씨는 현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체류 중이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