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본격화, 발전사 부담 커지나…남동·서부발전 적자 전환

1분기 남동발전 279억·서부발전 155억 영업손실SMP 7% 하락 1㎾h당 107.1원…유연탄 13.9%↑서부발전, 태안 1호기 폐지에 태안 IGCC 화재 영향한수원, 정산단가 올라 1분기 영업익 14.3% 증가

뉴시스
2026년 05월 19일(화) 10:57
강추위가 이어지는 12일 오전 인천 서구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이재명 정부의 탈석탄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한국전력공사 화력발전 자회사(한국동서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들의 재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석탄 비중이 가장 높은 남동발전과 최근 석탄발전소를 폐지한 서부발전이 올 1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1분기 남동발전은 279억원, 서부발전은 155억원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계통한계가격(SMP) 하락에 유연탄 가격 상승까지 겹친 결과다. SMP는 전력 도매시장에서 한전이 발전사에 전기를 살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1분기 SMP는 1㎾h(킬로와트시)당 107.1원으로 전년 동기(115.6원)보다 약 7%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각 사의 실제 정산단가도 전년과 비교해 일제히 내려갔다.

구체적으로 1분기 평균 남동발전 8.9%, 중부발전 14.4%, 동서발전 15.3%, 서부발전 16.8%, 남부발전은 18.4% 각각 하락했다.

반면 1분기 유연탄 가격은 t당 119.9달러로 1년 전(105.3달러)보다 13.9% 크게 올랐다.

즉 한전에 전기를 파는 가격은 떨어졌는데, 원료비는 오른 것이다.

남동발전은 발전 5사 중 석탄화력 발전 비중이 가장 높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전년대비 판매단가 하락 및 전력판매량 감소의 영향"이라며 "전년 대비 환율상승에 따른 리스환산손실 등 외환손실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주=뉴시스]한국남동발전 전경.(사진=한국남동발전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부발전의 경우 석탄발전소 폐지를 비롯해 화재로 인한 운전 일시 중단이 겹치며 실적이 떨어졌다.

서부발전은 탈석탄 정책에 따라 지난해 12월 태안화력 1호기를 폐지한 바 있다.

여기에 태안화력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설비(IGCC)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가동이 멈췄다.

발전소 가동이 일부 중단된 여파가 1분기 실적을 끌어내렸다.

나머지 3개사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부발전은 영업이익 7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6% 줄었다. 남부발전은 15.8% 오른 1270억원, 동서발전도 23.6% 오른 1458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연료비에 대한 관리를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선 게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번 1분기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t당 89만2000원으로 1년 만에 15% 떨어졌다. 이에 LNG 발전 비중이 높은 곳일수록 절감 효과를 본 셈이다.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전면 폐지하는 탈석탄 정책이 속도를 높일수록 발전 5사의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석탄 비중이 높은 곳일수록 사업 전환 압박에 이어 재무 부담까지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정산단가가 오르며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3% 증가한 1조4674억원을 기록했다.

한수원의 정산단가는 지난해 1분기 1㎾h당 70~80원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90원대로 상승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의 전력량계가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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