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따라간 美 '1조 달러' 클럽…中서 '빅딜' 따낼까[미중정상회담]

일론머스크·젠슨황·팀쿡·슈워츠먼 등 동행로보택시 허가, H200 中 공급 등 설득할 듯보잉 판매·희토류 수출규제 완화도 주목

뉴시스
2026년 05월 14일(목) 15:33
[베이징=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환영식을 마친 후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나이스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젠슨 황 등 미국 재계 거물들도 대거 동행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기술·금융·항공우주·반도체 분야 기업인 약 17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전날 중국을 방문했다.

포브스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개인 순자산 합계는 1조700억 달러(약 1560조원)를 넘는다. SCMP는 "역대 가장 부유한 사절단"이라며 "미중 갈등 속에서도 수익성 높은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재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대표단 가운데 가장 부유한 인물은 테슬라·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로, 개인 순자산은 8270억 달러(전체의 77%)에 달했다. 머스크는 중국 내 로보택시 판매 허가와 인공지능(AI) 로봇 판매 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자산 2위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를 설득해 왔다. 미국 정부는 25% 수수료를 내는 조건으로 H200수출을 허용했으나, 중국은 기술 자립을 내세우고 있어 공급 상황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황 CEO는 당초 방문 명단에 없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뒤늦게 전용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위대한 젠슨 황"이라고 언급하면서, AI 반도체 문제가 이번 미중 협상의 핵심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는 개인 순자산 400억 달러로 대표단 내 3위를 기록했다. 그는 블랙록·골드만삭스·씨티그룹·비자·마스터카드 CEO들과 함께 중국 금융시장 규제 제한의 추가 완화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업계의 팀 쿡 애플 CEO, 산제이 메트로트라 마이크론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도 동행했으며, 이들은 중국 측이 생산 공정에 필요한 희토류 및 핵심 광물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을 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미국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이 14일 회담 분위기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환영 행사를 마치고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측이 대규모 항공기 발주 계약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역시 대표단의 일원으로, 중국과 최대 500대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협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제 사절단 규모를 고려하면 일부 계약 발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표단 구성이 막판에 이뤄져 최종 타결까지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SCMP는 "2017년 첫 정상회담 당시에도 중국과 미국 기업들은 에너지·화학·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총 2530억 달러가 넘는 수십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면서도 "상당수는 실제 이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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