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결보다 치열한 내부 싸움…경기 평택을·부산 북갑 진영 내부 난타전

평택을 김용남·조국, 여권 내부 신경전 치열…"범죄자" "검사스러운 태도"
부산 북갑 박민식·한동훈 야권 주자 경쟁…"출세 수단 삼나" "침 뱉고 떠난 분“

뉴시스
2026년 05월 12일(화) 09:29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시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0일 경기 평택시 고덕STV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현장의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조국혁신당 제공) 2026.05.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스데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야 대결보다 치열한 진영 내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여권 내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간 범여권 후보 경쟁이 격화 중이다.

조 후보는 11일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김 후보를 겨냥, "세월호,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 사과를 거부했다"며 "공인은 과거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그간 김 후보의 과거 보수 정당 시절 발언을 꾸준히 문제 삼아 왔다. 동시에 '더 민주당스러운 정당'을 자처하는 등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 지지층을 겨냥한 정통성 경쟁에 주력 중이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을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새로운 평택시을 3대비전’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6.05.06. [email protected]

이에 김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과거 일부 발언과 활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을 담아 말씀드린다"며 "세월호 유가족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그러나 "너무 늦은 건 아닌가"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평택을은 조 후보 출마 이후 범여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던 지역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른바 '조국 저격수'로 활동했던 김 후보를 공천하며 단일화 논의 대신 범여권 후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 후보 간에는 최근 "범죄자", "검사스러운 태도" 등 감정 섞인 발언까지 오가며 충돌 수위가 높아졌다. 아울러 당 차원에서도 상대 당의 선거 전략을 두고 '네거티브', '심판'을 거론하는 등 단일화 논의보다는 신경전이 갈수록 거칠어지는 모습이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갑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부산 북갑에서는 보수 진영 내부 충돌이 거세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보수 주자 자리를 두고 연일 상호 견제 중이다.

박 후보는 11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 "한 후보의 태도는 '북구는 잘 모르는데 저는 곧 대통령 될 거니까 2년 동안 깊게 뭘 안 해도 되지 않겠나'(라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북구 주민들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또 "한 후보가 느닷없이 한 달 만에 선거에 나온다고 툭 튀어나왔다"며 "북구 주민들 사이에서는 '출세 수단으로 삼는 것 아니냐' '쉽게 보나' '배지 달아주는 도구로 생각하나' 등 무시당했다는 정서가 상당히 퍼져 있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무소속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0일 부산 북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0. [email protected]

반면 한 후보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최근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두고 "박민식을 찍으면 장동혁을 찍는 것"이라며 "박민식을 찍으면 장동혁의 당권이 연장되고 보수 재건이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후보를 두고) 북갑에 침 뱉고 떠난 분이라고 (주민들이) 많이 말씀한다"며 "절대 부산에 안 돌아오겠다고, 부산으로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사람"이라고 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표 분산으로 인한 선거 패배를 우려해 단일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공개적으로 선을 긋는 상황에서 아직 가시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는 모양새다.

다만 선거 막바지 각 진영 간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 후보는 박 후보와의 북갑 단일화에 관해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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