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한 여자 많다" 다이소 화장품 매대…새 '번따 성지' 논란 뉴시스 |
| 2026년 05월 07일(목) 13:01 |
|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이소 매장을 방문했다가 낯선 남성에게 봉변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 씨는 "원래 번따는 교보문고나 강남역 같은 곳이 국룰 아니었느냐"며 "요즘은 그 마수가 다이소까지 뻗친 모양"이라고 전했다.
퇴근길에 대형 다이소 매장을 찾았다는 A 씨는 화장품 매대 근처에서 성분표를 확인하던 중 한 남성이 곁을 기웃거리는 것을 느꼈다. 해당 남성은 A 씨에게 "아까부터 봤는데 이런 조명 아래서도 피부가 너무 좋아 보이신다"며 "혹시 지금 고르시는 그 화장품 쓰시는 거냐"고 말을 걸어왔다.
당황한 A 씨가 거절의 의사를 밝히며 자리를 피하려 하자 남성은 앞을 막아서기까지 했다. 남성은 "분위기가 자기 스타일이다"라며 번호를 요구했고, A 씨가 거듭 거부하자 "번호만 주면 보내주겠다"며 집요하게 굴었다. 결국 A 씨는 주변의 시선에 민망함을 느끼고 남성을 밀치듯 빠져나와야 했다.
사건 직후 관련 내용을 검색해 본 A 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다이소가 이미 새로운 '번따 성지'로 공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시물들에는 "가성비 화장품을 찾는 여자는 알뜰하다", "화장품 매대에 있다는 건 외모를 가꾼다는 뜻이다"라며 다이소 방문 여성들을 특정 프레임으로 분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 씨는 "화장품을 산다는 건 꾸미긴 한다는 말이라는 식의 발상이 정말 별로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비켜주지 않았던 상황이 너무 무서웠고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특정 장소를 타깃으로 삼아 무분별하게 접근하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심각한 위협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다. 특히 상대가 거부했음에도 길을 막거나 대화를 강요하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 위반이나 스토킹 처벌법 등 법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