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량 산정 방식 확 바뀐다…늘어난 극한호우에 기존 모델 '한계'

시간당 100㎜ 폭우 年 9회…10년 평균의 7배
강우량 간접 사용 대신 하천 유량 직접 활용
IDF 곡선 고도화…국내 최적화된 산정법 제시

뉴시스
2026년 05월 04일(월) 10:15
지난해 8월3일 오후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광주 서구 유촌교 주변이 폭우에 불어난 물로 넘실거리고 있는 모습. 2025.08.03. [email protected]
[나이스데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하천의 홍수량 산정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과거 강우 통계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측 데이터와 수문학적 비선형 특성을 반영한 정밀 분석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4일 정부 등에 따르면 기후부는 최근 '국가하천 홍수위험 저감을 위한 홍수량 산정 개선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 특성이 바뀌어 기존의 홍수량 산정 방법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024년 장마철 시간당 100밀리미터(㎜) 이상 폭우는 9차례 발생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1.3회였던 것과 비교해 7배 급증한 것이다.

2024년 지난 7월에는 불과 55킬로미터(㎞) 떨어진 익산과 김제의 강수량이 각각 264㎜와 25.5㎜에 달해 10배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기후부는 국가하천의 홍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홍수량 산정 방법을 최신하기로 했다.

핵심은 '실측 유량 기반 홍수량 직접빈도 해석 기법' 도입이다.

기존에는 설계강우량을 먼저 산출한 뒤 이를 모델에 입력해 홍수량을 추정하는 간접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설계강우량은 과거에 관측된 강우자료를 해석해 산출하는 방식이다.

반면 새 기법은 과거 데이터가 아닌 하천에서 직접 관측한 실측 유량 데이터를 분석해 빈도별 홍수량을 산출한다.

복잡한 변환 과정을 생략하고 실제 발생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신뢰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수도권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해 9월16일 경기 용인시 신갈천에 폭우로 흙탕물이 흐르고 있는 모습. 2025.09.16. [email protected]

기상 요인을 반영한 IDF(강우강도·지속시간·빈도) 곡선도 고도화한다.

IDF 곡선은 과거 강수 데이터를 고려해 최대 강우강도와 강우지속기간의 관계를 표시한 곡선이다.

기후부는 단순히 과거 강수량뿐 아니라 기온 상승과 대기 중 수증기량의 상관성 등 최신 기상 요인을 융합해 '극치 강우' 시나리오를 도출한다.

기후부·기상청·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의 관측 자료를 통합해 국내 유역에 최적화된 확률강우량 산정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적의 극치 강우 시나리오에 따라 홍수분석의 표준이 되는 최신 IDF 곡선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역의 '수문학적 비선형 응답' 특성도 정밀하게 반영한다.

일정 수준 이하의 강우량에서는 하천의 유량이 강우량에 비례해 선형적으로 증가하고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극한 호우 시 토양의 흡수 능력이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강우량이 증가하는 정도에 비해 하천의 유량이 더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런 현상을 고려해 유출 매개변수를 고정값이 아닌 실시간 변동값으로 취급하는 '동적 변화' 기법을 검토한다.

강우 강도나 유역 상태에 따른 유입 특성 변화를 모형에 실시간으로 반영해 홍수 위험 예측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후부 측은 "실측 기반의 홍수량을 산정하고 기상 및 수문 여건을 고려해 홍수량을 분석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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