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현호서 미사일 발사…김정은 "핵억제 강화, 최중대 과업"

12일 전략순항미사일, 반함선미사일 시험발사
통일부 "9차 당대회 제시 국방과업 수행 일환"
'이란 전쟁 의식' 분석도…전문가 "열세 해군 현대화 주력"

뉴시스
2026년 04월 14일(화) 13:29
[나이스데이]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과 반함선(대함)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최현》호에 대한 작전운용평가 시험체계 안에서 전략순항미사일과 반함선미사일 시험발사가 4월 12일 또다시 진행되였다"고 14일 보도했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 2기, 함정 공격용 반함선미사일 3기가 발사됐다.

신문은 시험발사가 "함선의 무기통합지휘체계 발사조종계통을 검열하고 해병들을 미사일 화력복무 동작에 숙달시키는 것과 함께 개량된 능동형 반장애 항법체계의 정확성과 목표 명중성을 확증"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전략순항미사일은 7869~7920초(2시간 11분 9초~2시간 12분), 반함선미사일은 1960~1973초(32분 40초~32분 53초) 동안 서해 상공에 설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했다. 신문은 "목표를 초정밀 명중 정확도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에 국방과학 분야에서 이룩한 각이한 성과들로 하여 우리 군대의 전략적 행동의 준비태세는 질적으로 강화"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해군 핵무장화를 포함한 핵무력 고도화 방침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전쟁 억제력을 끊임없이, 한계없이 확대강화 하는 것은 우리 당의 불변한 국가방위 노선이며 최중대 선결과업"이라고 말했다.

또 "핵전쟁 억제력 구성에서 기본으로 되는 전략 및 전술적 공격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속대응 태세를 제고하며 정교화"하기 위한 중요과업들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 건조할 예정인 구축함 3호, 4호의 무기체계 구성 심의안을 보고 받고 '중요 결론'을 내렸다. 앞서 김 위원장은 매년 최소 5000t급의 구축함을 두척씩 건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12일 아침 시간대 북한 남포일대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수발의 비행을 포착하였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며 "한미는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하에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시험발사는 9차 당대회가 제시한 국방과업 수행 일환으로 보인다"며 "최현호를 해군에 인도하기 전이라면, 막바지 무기체계 점검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중동전쟁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해·공군 등 무기 현대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4일 취역을 앞둔 최현호를 방문해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10일에는 딸 김주애와 함께 최현호에서 실시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으로 지켜봤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량된 능동형 반장애 항법체계'라는 표현은 GPS 교란, 기만(재밍·스푸핑) 환경에서도 순항미사일의 항법 정확도를 유지하는 기술로 추정된다"며 "3월 시험 과정에서 전자전 환경 하의 항법 정확도에 미흡한 점이 발견돼 개량형을 탑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최현호 진수식을 열었다. 진수식 도중 좌초한 5000t급 구축함 강건호는 수리를 거쳐 같은 해 6월 다시 진수식을 진행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시험발사 일정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박광섭 해군사령관, 김용환 국방과학원장이 수행했다.
뉴시스
이 기사는 나이스데이 홈페이지(www.nice-day.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nice-day.co.kr/article.php?aid=14529655541
프린트 시간 : 2026년 04월 15일 03:3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