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 종료…"AI 안보 논의 주도"

2년 임기 31일(현지시간) 종료…세번째 이사국 수임
이재명 대통령, 9월 한국 대통령 최초 회의 주재도

뉴시스
2025년 12월 31일(수) 11:34
[나이스데이]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임기가 31일(현지시간) 종료된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이 1996~1997년과 2013~2014년에 이어 세번째로 2024~2025년 이사국을 수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 협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유엔의 핵심 기구다. 유일하게 유엔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한국은 이사국 임기 중 인공지능(AI)와 사이버안보 등 신기술 관련 안보 위협에 대한 안보리 대응을 주도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지난해 6월과 올해 9월 두 차례의 안보리 의장 수임 계기 각각 사이버안보와 AI를 주제로 한 고위급 공개토의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 9월 공개토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또 한국은 유엔의 평화 활동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운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안보리와 평화구축위원회 간 조정국 역할을 수행했다. 덴마크, 파키스탄 등 비상임이사국들과 함께 PKO 발전 논의를 촉진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키고 올해 의장국 수임시 PKO 관련 안보리 공개토의를 개최했다.

한국이 안보리 이사국을 수임한 시기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 등 세계 각지에서 분쟁이 다수 발생해 안보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했던 시기였다. 지정학적 갈등 격화와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 저하로 안보리의 대응이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유엔헌장 등 국제법 존중, 분쟁상황 하 민간인 보호 등 원칙적 입장을 일관되게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이번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해 나가기 위한 기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욱진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은 "지난 2년간 한국은 사이버 안보, 평화 유지, 기후 변화, 여성, 평화 및 안보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 동료 이사국들과 긴밀히 협력했다"라며 "한국은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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