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계엄 결과 책임져야…이제 변화를 시작하려 한다"

장동혁 "변화하되 보수 가치 버리지 않고 당원과 함께 할 것"
충북 중진들 "지선, 독재 완성 막는 전쟁…집안싸움 할 때 아냐"
김은혜·김재섭 등 강연자로 나서…"함께 싸워야…변화와 쇄신 필요"

뉴시스
2025년 12월 19일(금) 17:27
[나이스데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충북 지역 당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12·3 계엄에 따른 결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싸움을 위해 우리가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서 "우리가 부족했던 것, 그 무거운 책임감 위에서 이제 저들보다 먼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저들보다 먼저 국민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그래서 국민의 삶을 제대로 바꿔내는 국민의힘으로 변화해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러분 마음 속에 지키고 싶은 것들이 다 각자 다르겠지만 저는, 국민의힘은 그 지키고 싶은 것들을 반드시 지켜드리겠다"며 "변화하되 보수의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 변화하되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내겠다. 그리고 그 변화하는 일에 당원 동지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그는 "작년 12월 3일 저는 국회 본회의장에 있었다.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고 17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계엄 해제에 찬성표 던졌다"며 "아마 함께하지 못했던 90명의 의원들도 본회의장 들어올 수 있었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 해제에 빚이 없는 저를 당원이 선택해줬다"며 "그것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내란몰이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라는, 계엄 해제 표결에 빚이 없는 제가 맨 앞에 서서 맞서 싸우라는 당원들의 명령일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우리는 그 추운 겨울 아스팔트 위에서 싸웠지만 탄핵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저희가 부족했다. 우린 국민이 만들어준 정권을 두 번 연속 지켜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헌법재판소의 심판 과정에 여러 절차상의 문제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왔다. 민주당과 달리, 저들과 달리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보수의 가치이고 우리가 저들과 다른 보수의 품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과정에 대한 어떤 설명과 이유에도 불구하고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민의힘 대표로서 그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 그 바탕 위에서 변화를 시작하려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가 부족하다면 당대표가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손가락질 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그 부족함을 메워줘야 할 것"이라며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부족한 사람에게 더 힘을 보태줘야 할 것이다. 저는 제 부족함을 잘 안다. 그리고 무엇을 더 채워야 될지도 듣고 있다"고 했다.

충북도당위원장인 엄태영 의원은 "우리는 이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라는 큰 대사 앞두고 있다"며 "그동안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모든 면에서 상식 밖의 일을 하고 있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독선과 독주를 일삼는 이재명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어쩌면 독재의 완성을 막는 마지막 전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충북 지역 중진인 박덕흠 의원은 "내년 지선에서 장 대표로 하나가 돼서 똘똘 뭉쳐서 싸워야 한다"며 "집 안에 도둑이 들어왔는데 가족끼리 싸우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나. 다 도둑맞고 빈털터리가 되고 살아갈 길이 막막하지 않겠나. 우리는 지금 한가하게 집안싸움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충북에 지역구를 둔 중진인 이종배 의원은 "여러분이 5년 만에 만들어주신 정권을 우리가 빼앗겼다. 중진 의원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지선에서 우리가 압도적으로 승리한다면 이 정권을 끌어내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연자로 나선 김은혜 의원은 "이제 6개월 뒤 우리 뺨을 스치는 바람이 진짜 봄바람이 되려면 파도를 움직이는 바람의 실체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적이 누군지 구분하고 함께 싸울 수 있는 동지와 함께 힘을 뭉쳐 한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도 강연을 통해 "어려울수록 변화와 쇄신, 정말 여기서 변화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는 각오로 싸워나가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당내에서 잡음이 있을 수도 있고, 소란이 있을 수도 있고, 때로는 노선 투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 때문에 당원이 상처받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결국 무도한 민주당에 맞서 싸우기 위해 불가피하게 소화해 내야 하는 과정으로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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