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정시]'불수능'에…모집단위 광역화·무전공 확대, 사탐 변수

단과대학을 모집단위로 두는 '광역화' 선발 증가
무전공 입학 확대 추세…2~3학년 진학 시 전공 선택
수시 이월 등 최종 선발 인원 파악 필수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8~9호는 불합격 처리 많아

뉴시스
2025년 12월 16일(화) 10:58
[나이스데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성적이 발표되며 '정시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대학 정시모집은 국어와 영어가 어려워 '불수능'이라고 불리는 만큼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약 4만명 증가한 대학 입시 수험생 수와 사회탐구(사탐) 선택자 급증, 수능 국어·영어의 난이도 상승 등으로 인한 변수를 예측해 지원하는 것이 합격 관건이다. 이에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전형 특징을 파악해 맞춤형 전략을 짜고 원서 접수를 대비해야 한다.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특징을 소개한다.

◆광역화, 통합 모집에 주목

2026학년도 정시 모집의 특징은 단과대학을 모집단위로 하는 모집단위 광역화하는 것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수험생은 지난 입시 결과와 올해 자신의 수능 성적을 비교해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올해 정시 모집에서 새롭게 광역화 모집단위 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국대는 광역화 선발 모집단위로 '경영대학'을 신설했다. 올해부터 경영학과, 회계학과, 경영정보학과 등 3개 학과를 단과대학 단위로 묶어 다군에서 선발한다.

더해 지난해 처음 광역화 선발한 열린전공학부(인문/자연)와 바이오시스템대학까지 무전공 모집단위는 모두 다군 일반전형에서 수능 100%로 선발한다.

상명대의 경우 올해 자유전공에 대해 전공통합을 실시했다. 자유전공 인문사회계열과 경영경제계열이 인문계열, IT계열과 이공계열이 이공계열로 통합됐다.

명지대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시모집에서 모집단위를 광역화해 자율전공학부 및 단과대학 단위로 모집한다. 단 예술체육대학 및 일부 학과는 제외된다.

◆'무'전공 입학 확대…수시와 정시 모두 해당

전공자율선텍제라고도 불리는 '무전공'은 대학에 입학한 뒤 2~3학년 진학 시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올해 정시모집은 수시모집과 마찬가지로 무전공 입학이 확대되는 추세다.

성신여대 '창의융합대학'은 전공 없이 입학하는 대학이다. 2학년 진급 시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대학에 대해 성신여대는 가군 자유전공(210명), 나군 첨단분야전공(51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립대는 자유전공학부를 인문·자연계열로 나눠 각각 45명을 모집한다. 이는 지난해(각 16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성대는 자율전공학부 개념의 모집단위인 '상상력인재학부'를 84명 모집한다. 해당 학부의 경우 단과대학, 학부, 전공의 구분 없이 입학한다.

◆선발군 변화에 유의해야…입학처 확인은 필수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선발군을 이동한 대학들이 눈에 띈다.

정시모집은 3장의 원서를 가·나·다군에 각 한 장씩 사용해야 한다. 지원하려던 학과의 선발군이 변화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경우, 입시 전략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건국대는 기존 '다군'에서 5명 선발하던 문과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인원에 대해 올해는 '나군'에서 선발을 진행한다. 또한 지난해 '가군'에서 선발하던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인원은 올해 '다군'에서 선발한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신설한 첨단융합학부에 대해 올해부터 다군에서 모든 전공을 모집한다. 또한 선발 인원을 15명에서 37명으로 확대했다.

서경대 또한 다군에서 선발했던 미래융합학부1, 미래융합학부2, 자유전공학부에 대해 올해는 미래융합학부1은 나군, 미래융합학부2는 다군, 자유전공학부는 가군에서 뽑는다.

◆사탐 응시자 급증…과탐 가점에 특히 유의

올해 수능에서 사탐을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의 비율은 77.14%다. 사탐런(이과생이 과학탐구가 아닌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현상)을 한 수험생 또한 급증했다.

이에 수험생은 사탐 백분위 및 과학탐구(과탐) 가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 있어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 대부분은 자연계열 및 이공계열에 대해 과탐을 응시한 경우 가점을 부과한다.

경희대는 자연계열에서 과학탐구 응시자에 대해 과목당 4점씩 최대 8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단, 자유전공학부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숭실대의 경우 자연계열1, 2와 자유전공학부(자연)에서 과탐을 응시한 수험생에게 과목당 백분위 점수의 최대 5%(각 2.5%)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상명대는 자연계열 지원자 중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수학 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하며, 과학탐구 응시자에게는 탐구 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광운대, 한양대 또한 전형별 모집단위에 따라 과학 영역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한다.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조치별로 감점 혹은 부적격 처리

주요 대학들은 올해 수시모집과 마찬가지로 정시모집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한다. 2023년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른 조치다.

각 대학은 학교폭력 조치사항에 따라 총점을 감점하거나 불합격 처리하는데, 8~9호 처분에 대해서는 입학을 허용하지 않는 대학이 대다수다.

국민대와 광운대는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기록된 수험생에 대해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진 않는다. 그러나 1~9호의 호별로 감점 혹은 부적격 처리한다. 특히 8~9호 조치의 경우 최종 불합격(부적격) 처리한다.

건국대와 동국대의 경우 학교폭력 조치사항 기재항목에 따른 감점표를 기반으로 총점 1000점에서 감점하는 방식으로 사항을 반영한다.

한국외대 또한 학교폭력 조치 사항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각 호에 따라 총점에서 감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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